내용요약 S&P500 지수 0.16% 하락
WTI 가격은 8.24% 하락한 배럴당 99.50달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 연휴 후 첫 거래일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44포인트(0.42%) 하락한 3만 967.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16%) 오른 3831.39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39포인트(1.75%) 뛴 1만 1322.2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하락했다가 결국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했다가 1% 이상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와 그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세 등을 주목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채권금리가 역전돼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82% 수준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2.83% 수준을 나타냈다. 통상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를 웃도는 것이 정상이지만,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를 웃돌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한다.

경기 침체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주요 종목들은 상승세를 탔다. ‘대장주’ 애플이 1.89% 오른 것을 비롯해 테슬라(2.55%), 메타(5.10%), 엔비디아(3.04%), 마이크로소프트(1.26%), 알파벳(4.16%), 아마존(3.60%) 등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침체 공포가 이날 아침 다시 전면과 중앙으로 나왔다”라고 밝혔고, 냇얼라언스증권의 앤드루 브레너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스토리는 인플레이션과 침체 사이의 싸움이다. 연착륙이 하루하루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는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8.24% 하락한 배럴당 99.50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10% 이상 폭락, 배럴당 97.43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5월 초 이래 처음이다.

최용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