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환경경영 이행·지역사회 자원 보존·환경보호 실천 위해 환경경영 방침 수립
협력사 경쟁력 높이고 ESG리스크 줄이기 위한 공급망 관리 정책 시행
이사회 9명 중 5명은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장·위원 모두 사외이사
현대모비스 본사 사옥. /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본사 사옥. / 현대모비스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국제적 메가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ESG경영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보고서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목표 및 성과를 담고 있어, ESG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해 세부 내용을 지속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3대 모듈(샤시·캇핏·프론트엔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자 환경을 구현하고 있으며, A/S부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쟁사 중 최초로 수소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일관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양산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현대모비스가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는 "여러 이해관계자분들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기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미래차 핵심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 확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미래차 개발 분야 핵심 인재 집중 육성 △선도적 ESG경영과 투명한 이해관계자 소통을 제시했다. 

김대수 현대모비스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일은 기업 경영에서 단순한 경제적 가치 추구를 넘어 보다 근본적인 사회·환경적 가치와 연계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경제로의 글로벌 전환에서 보듯, 기술 혁신 또한 단순히 효율성과 편리함의 추구를 넘어 인간과 환경·미래세대에 대한 고려와 지속가능성을 그 중심에 두도록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경제·사회·환경의 본원적 가치를 추구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구체적 로드맵을 통해 그러한 ESG경영을 실제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책임 있는 혁신·청정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3대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미래세대와 지구를 위한 친환경 전환을 추구하는 'Green Acceleratio, 임직원부터 사회까지 함께하는 발전을 의미하는 'Inclusive Business',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경영 이행을 위한 'Responsible Growth' 등이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 △순환경제 구현 △친환경 제품 확대 △사람 중심의 사업장 구축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 △지역사회 기여 강화 △ESG 거버넌스 고도화 △정보 공시 신뢰성 확보 △이해관계자 참여 활성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 올해 국내외 전 생산법인 환경경영시스템 국제인증 ISO14001 획득 목표 

환경 분야에서 현대모비스는 환경경영 이행·지역사회 자원 보존·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환경경영 방침을 수립했다. 현대모비스의 환경경영 이행은 국내외 전 사업장 환경 관리 주무부서인 보건환경팀과 탄소중립 추진전략 주관부서인 그린전략팀을 축으로 다양한 협업부서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하는 ESG추진점검회의에서 전사 차원의 현안과 추진 방향이 논의되며, 주요 안건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2022 지속가능보고서 
현대모비스 2022 지속가능보고서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기준 국내 42개 거점과 해외 16개 생산법인이 환경경영시스템 국제인증 ISO14001을 획득했으며, 매년 인증 재심사를 실시해 사업장별 환경경영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개선하고 있다. 미인증 사업장도 올해 내 인증 취득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에는 'Green Transformation to 2045 Net-Zero'를 비전으로 하는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목표·실행방안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보고했으며, 대외 선언도 완료했다. 그 외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재생에너지 전환 △사업장 에너지 사용 관리 △스마트팩토리 운영 △사업장 온실가스 관리 △청정기술 투자 확대 △페기물 저감 노력 △화학물질 관리 체계 구축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 다양성·포용성 담긴 조직문화 구축 위해 노력…남여 차별없이 동일직군·동일급여

사회 분야에서는 동반성장의 파트너로서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ESG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공급망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 선정 시 △품질·납입 △기술력 △개발능력 등을 기반으로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고, 선정된 협력사에 대해서는 정기 평가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별 지속적인 맞춤형 관리를 통해 품질 경쟁력과 ESG 역량 제고에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 2022 지속가능보고서
현대모비스 2022 지속가능보고서

현대모비스의 협력사 행동강령은 △인권·노동 △안전·보건 △환경 △윤리 △책임있는 광물 구매 경영 △경영 시스템 등 6대 영역을 규정하고 있으며, 국내 협력사의 경우 규모에 따라 대표이사의 행동강령 준수 서약서 체결, 또는 부품공급계약서 내 행동강령 준수를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협력사도 표준계약서 내 행동강령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채로운 관점과 신념을 포용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성별·인종·민족·국적·종교·장애·나이 등 어떠한 이유로도 채용·승진·교육·임금·복리후생 등 고용과 관련해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임직원 행동강령 및 인권정책에 관련 사항을 명시해 두고 있다. 또한, 남녀 차등없이 동일 직군에 대해 동일 급여 체계를 적용 및 운영하고 있다. 

◆ 예측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 수립…배당정책 따른 배당·분기배당 시행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활발하고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경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정책에 따른 배당 및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있으며,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최고 상설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변하며,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주요 경영 현안을 감독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총 9명으로 운영되며, 이중 5명은 사외이사로 과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또한, 사외이사의 독립성 및 주주 대표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5인 중 1인에 대해서는 지분율에 관계없이 다양한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배구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하고자 경영·경제·법률, 또는 관련 기술 등에 전문성을 갖춘 자를 선임하도록 정관 및 기업지배구조헌장을 통해 명문화했다. 이사 선임 시에는 성별·인종, 또는 민족·국적·출신 등 다양성 요소를 적극 고려해 특정 배경과 직업군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2022 지속가능보고서
현대모비스 2022 지속가능보고서

내부 감사기구인 감사위원회의 주요 업무 및 권한은 회사의 회계와 업무를 감시로, 금융·회계·재무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해 위원장과 소속 위원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감사위원회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하는 투명경영지원팀, 업무감사를 전담하는 경영개선실로부터 정기적으로 회사운영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IR팀이 담당 지원 조직으로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언제든지 영업에 관한 보고를 요구하거나, 회사의 재산 상태를 조사할 수 있으며,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관련 임직원 및 외부감사인을 회의에 참석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외부감사인의 정기적 감사를 통해 신뢰성 있는 회계정보를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외부감사인은 제안서 접수 및 평가 등 내부 선임 규정에 따라 감사위원회의 승인에 의해 선정되며, 2019년부터 2021년 사업년도까지 삼정회계법인이 외부감사인으로 선정됐다. 

올해 외부감사인은 주기적 지정제에 따라 한영회계법인이 선정됐다. 주기적 지정제는 2018년 신(新)외부감사법에 의해 감사인의 독립성 확보 및 감사품질 개선을 위해 도입됐으며, 외부감사법에 따라 기정감사인과의 감사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다.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