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예랑(왼쪽)과 김형석 작곡가./마인드 유니버스 스틸.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김예랑이 SF 독립장편 ‘마인드 유니버스’(감독 김진무)의 주연으로 복귀한다. KBS 공채탤런트 21기인 김예랑은 영화 ‘롤러코스터’(감독 하정우) 이후 9년 만에 SF 영화 ‘마인드 유니버스’를 스크린 복귀작으로 택했다. 

‘마인드 유니버스’는 마인드 업로딩(Mind uploading)에 관한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SF 장편영화다. 영화는 오는 7일 개막하는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장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김예랑은 ‘마인드 유니버스’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우리의 우주’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우주탐사 대원인 김소리 역을 연기했다. 2052년 김소리는 지구로 귀환하던 중 우주에서 아버지(김형석 작곡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3일간 AI로 제작된 아버지와 영상채팅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상조 서비스 어플에 접속하면서 아버지와의 추억을 여행한다.

김진무 감독은 “‘우리의 우주’에서는 영화의 모티브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 작곡가 김형석의 경험담과 그의 음악세계, 김예랑의 감성적인 연기 호흡이 잘 어우러졌다”고 밝혔다. 

‘마인드 유니버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내일의 오늘’에는 배우 윤소희와 이기혁이 출연했다. 사망한 남편 선우(이기혁)를 그리워하는 79세의 아내 희진(윤소희)이, 마인드 업로딩 시스템에 접속해 30대 모습으로 복원된 AI인 젊은 선우를 만나서 생기는 이야기. 아직 테스트 단계인 선우의 자아를 깨우고, 기억데이터에 동조시키기 위해 가상의 만남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멜로 드라마다.

한편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으로 7~17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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