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토부, 수소차·화물차 등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도 2024년까지 연장 
코오롱그룹, 수소·풍력 등 청정에너지 사업 '핵심 사업'으로 육성 박차
H2KOREA, 주한영국대사관과 '수소산업 협력 세미나' 첫 공동 주관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자율주행 기술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자율주행 기술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올해 12월 종료 예정이었던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및 화물차·건설기계 심야 통행료 할인이 2024년 12월31일까지 2년 연장된다. 화물차 통행료 할인제도는 2000년 시행 이후 11번째 일몰 연장이다. 

코오롱그룹은 수소 생산·운송·저장·전력생산 전반을 아우르는 '코오롱 H2(수소)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코오롱글로벌은 충북도·충주시와 함께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부권 수소생산거점을 구축한다. 그 외 주목해야 할 7월2주차 (7월 3~9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정부, 高유가 대응·친환경차 보급확대…'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와 심야 화물차·건설기계 통행료 할인 제도를 2024년 12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이 담긴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달 1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감면해 주고 있다. 

사업용 화물차·건설기계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30~50%) 제도는 2000년 도입돼 2006년9월 만료 예정이었으나, 화물업계 지원 차원에서 11번째 일몰 연장이 결정됐다. 고속도로 진입 후 진출할 때까지 운행 시간 중 심야시간대(오후 9시~오전 6시) 비율이 70% 이상은 통행료의 50%, 비율이 20~70%는 30%를 감면해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은 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물운송업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H2서밋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및 관계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코오롱그룹 제공
지난 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H2서밋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및 관계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코오롱그룹 제공

◆ 코오롱그룹, '코오롱H2플랫폼' 비전 공개…수소밸류체인 구축 나선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022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수소 생산·운송·저장·전력생산 전반을 아우르는 '코오롱 H2(수소) 플랫폼' 비전을 공개했다. 앞서 코오롱그룹은 지난 5월에도 수소·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향후 5년간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수소로 대표되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수소 생산은 코오롱글로벌이 주도한다. 생산된 수소는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이 개발 중인 수소저장용 고압 저장탱크 등을 통해 운송·저장한다. 생산된 수소 중 일부는 발전사업 원료로도 활용되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국 각 사업장에 수소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전력을 자체 생산해 제조설비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코오롱인터스트리는 수소 등 산업용 가스 제조 전문기업 '덕양'과 탄소 포집·광물화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에어로베이션(Airovation technologies)'과 협력해 수소사업 확대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이들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코오롱인터스트리는 2006년부터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연구를 시작으로 현재 PEM(고분자전해질막)·MEA(막전극접합체) 등 수소 소재·부품 분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덕양과는 연료전지발전 사업에 필수적인 수소공급·풍력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블루수소 생산 관력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한 신규 수소 관련 사업화 등을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한, 에어로베이션이 보유한 탄소포집·활용기술(CCU)을 확보해 탄소중립 솔루션 개발을 통한 신규 사업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6일 충북도·충주시와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김영환 충북도지사·조길형 충주시장·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코오롱글로벌과 충북도·충주시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청정수소 생산·활용 사업 추진 등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블루수소 사업을 시작으로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해 이를 토대로 RE100 산업단지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충주댐과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해 충주시를 중부권 청정수소 생산·공급을 위한 '수소생산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은 "2011년부터 풍력에너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현재 국내 풍력발전 사업의 25%를 담당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이제는 그 영역을 수소산업으로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11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주한영국대사관이 주한영국대사관 관저에서 한국과 영국의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을 도모하고 글로벌 수소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 H2KOREA 제공
지난해 11월 11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주한영국대사관이 주한영국대사관 관저에서 한국과 영국의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을 도모하고 글로벌 수소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 H2KOREA 제공

◆ H2KOREA, 주한영국대사관과 '한-영 수소산업 협력 세미나' 개최 

수소 보급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는 지난 5일 주한영국대사관과 '한-영 수소산업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양 기관이 지난해 11월 수소 협력 사업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공동주관하는 행사다. 

행사에는 양 기관을 비롯해 양국 기업 관계자 등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한국 기업은 현대자동차·현대로템·효성중공업·현대글로비스·롯데케미칼·SK가스 등이, 영국 기업은 호그린 에어·모트 맥도널스·시너제틱 에너지 등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양국의 수소정책과 기업별 사업추진 현황·비전 등을 공유하고 전 밸류체인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측은 △기업들의 원자력과 수전해 기술을 융합한 탄소 제조 연료생산 현황 △영국 티스밸리 지역 수소 운송 허브 마스터플랜 △고출력 수소연료전지 적용 수소드론과 UAV(무인항공기) 개발 협력 사업 등을 소개했으며, 한국 측은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수소트램 등 활용분야 △수소 생산·공급분야 비전 등 국내 기업별 수소 프로젝트 현황 및 사업계획 등을 소개했다.

문재도 H2KOREA 회장은 "한국과 영국 모두 수소에너지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열쇠와 차세대 산업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교류의 발판으로 삼아 양국의 수소경제·산업 강점을 공유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기회와 미래전략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영국 정부는 글로벌 기후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고 수소 경제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2021년 8월 수소산업전략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11월 영국과 한국 양국 기업 간 수소 생태계 전반에 대한 수소 산업 육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 체결 이후, 이번 온라인 세미나와 같은 양국 수소 산업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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