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스포츠 시장 성장으로 관련 직업 선택폭 넓어져
아카데미, 선수 육성부터 e스포츠 직업 교육 확대
젠지 e스포츠는 OP.GG와 함께 정밀 e스포츠 교육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진=젠지 e스포츠
젠지 e스포츠는 OP.GG와 함께 정밀 e스포츠 교육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진=젠지 e스포츠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초창기 e스포츠는 프로 선수와 지도자 외엔 관련업으로 삼을 직업이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어린 나이에 은퇴한 선수들은 제2의 인생 설계에 어려움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지도자, 인터넷방송 등 은퇴 후 진출 분야가 제한적이다. 

여기에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도 e스포츠에 관심이 있더라도 선수가 아니면 관련 일을 찾기 막연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e스포츠가 급성장하며 선수나 지도자뿐만 아니라 e스포츠 행정가 등 다양한 직업군이 생겨나며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2021년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프로선수 39.6%가 ‘불투명한 향후 진로’를 선수 생활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은퇴 후 직업 선택 1순위 지도자도 고용 불안 응답이 가장 높다. 지도자 응답자 중 86.8%가 계약직, 2.6% 무계약자로 정규직은 10.5%에 그쳤다.

이는 e스포츠가 급격히 성장하며 제도, 직업 등 관련 인프라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축구, 야구 등 타 스포츠와 다르게 e스포츠는 학원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유망주가 학업과 프로 사이에서 고민하다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학업 중단으로 은퇴 후 진로나 제2의 삶을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e스포츠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에선 은퇴한 베테랑이라도 평균 은퇴 나이가 20대 중반으로 아직 사회적으로 어린 나이”라며 “하지만 e스포츠 관련 직종이 제한적이다 보니 은퇴 후 다른 진로를 알아보거나 e스포츠업계에서 일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e스포츠 시장이 성장하고 다양한 관련 직업들이 주목을 받으며 은퇴선수는 물론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도 선수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교육을 통해 e스포츠 관련 산업으로 진로를 정하기가 쉬워졌다.

대표적으로 SGA서울게임아카데미는 전문적으로 프로선수를 육성하는 게임학원으로 현재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종목에서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등 국내 유망주 발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GA서울게임아카데미는 선수 육성뿐 아니라 게임프로그래밍학원, 게임기획학원, 게임원화학원, 게임3D그래픽학원, 프로게이머학원, 웹툰학원 등 학생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게임산업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 각 구단의 e스포츠 아카데미도 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e스포츠 산업 교육 커리큘럼을 정립하며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을 돕고 있다.

국내에서 유망주 육성에 가장 큰 인프라를 보유한 T1은 프로선수를 육성하는 ‘Path to Pro (PTP) 정규반’ 이외에 ‘Path to Pro (PTP) 상시반’, ‘Path to Improvement (PTI) 취미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상시반은 프로를 꿈꾸지만 아직은 학업과 병행하며 진로를 탐색하고 싶은 재능 있는 게이머들을 위해 설계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강사진에 T1 출신 ‘SKY’ 김하늘 코치, ‘피글렛’ 채광진 코치 등을 합류시키며 노하우 전수는 물론 은퇴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젠지 e스포츠도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GGA)'를 통해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에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연세대, 한국 조지메이슨대, 펜실베니아대 등 국내외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e스포츠산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의 관련 학과 진학까지 지원한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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