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수들. /연합뉴스
LG 트윈스 선수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덕을 전혀 못 보고 있는 팀들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규 외국인 선수 최고 금액인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들여 영입한 리오 루이즈(28ㆍ전 LG)와 케빈 크론(29ㆍ전 SSG)은 부진에 허덕이다 짐을 쌌다. 외국인 타자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부문에서 SSG는 9위(-0.13), LG는 최하위인 10위(-0.23)에 그치고 있다.

다만 두 팀은 외국인 타자 없이도 잘 나간다. LG는 10일 오전까지 팀 타율 1위(0.270), 홈런 1위(69개), 안타 1위(753개), 타점 2위(387), 득점 2위(412), 장타율 1위(0.403), OPS 공동 1위(0.747)를 달리고 있다.

SSG는 팀 타율 4위(0.259), 홈런 4위(66개), 안타 3위(734개), 타점 1위(392), 득점 1위(415), 타율 3위(0.388), OPS 3위(0.726)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285로 1위를 달린다.

LG와 SSG의 방망이는 여름 들어 더 뜨거워졌다. LG는 6월 이후 팀 타율 1위(0.279), 홈런 2위(30개), 타점 2위(162), 장타율 1위(0.428), OPS 1위(0.787)를 기록 중이다. 7월엔 타율 4위(0.291), 홈런 2위(12개), 타점 1위(49), 장타율 1위(0.475), OPS 1위(0.854)의 성적을 내고 있다. 6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9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4경기에서 평균 10점을 내는 등 막강한 화력을 뽐내는 중이다. 문성주(타율 0.419), 채은성(0.400ㆍ3홈런), 문보경(0.324), 오지환(0.296ㆍ2홈런)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왔다. 김현수(34)는 7월에만 벌써 홈런 4개를 몰아쳤다.

SSG 랜더스 추신수(오른쪽). /SSG 제공
SSG 랜더스 추신수(오른쪽). /SSG 제공

SSG는 6월 이후 팀 타율 3위(0.267), 홈런 3위(29개), 타점 1위(165), 장타율 3위(0.401), OPS 1위(0.745)를 달린다. 7월엔 타율 4위(0.291), 홈런 1위(13개), 타점 2위(48), 장타율 2위(0.469), OPS 4위(0.822)를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 추신수(40)가 홈런 4개에 OPS 1.096으로 맹활약하고 있고, 공수겸장 유격수 박성한(24)은 타율 0.419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크론의 퇴출로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찬 신예 전의산(22)도 타율 0.357, 2홈런, OPS 1.312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에 외국인 타자가 합류하면 LG, SSG 타선은 더 강해진다. LG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9)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SSG가 8일 영입한 빅리거 골든글러브 수상자 출신 후안 라가레스(33)는 메디컬 체크와 비자 발급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입국해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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