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부동산원 시계열 자료 분석
군산 0.31%·이천 0.25%·제천 0.20% 상승
“모두 비 규제 지역…군산 개발 호재 영향” 
이천 대기업으로 인한 수요 증가, 교통 호재
제천 저가 인식·분양 단지 인근 APT값 견인   
경기도 이천시 소재 아파트. / 서동영 기자
경기도 이천시 소재 아파트. / 서동영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대부분 지역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라북도 군산, 경기도 이천, 충청북도 제천 아파트 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 주(4일 기준) 전북 군산 아파트 값은 0.31% 상승했다. 뒤 이어 경기 이천이 0.25%, 충북 제천이 0.20% 뛰었다. 이들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없다.

군산은 2020년 6월 29일 0.03% 하락한 이후 2년 넘게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3주간에도 0.33%, 0.28%, 0.31% 상승하며 뜨거운 모양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비 규제지역인데다 새만금 개발사업,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있다”며 “특히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2028년 완공을 위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주택 시장이 들썩이면서 외지인의 원정 투자도 꾸준하다.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기 전인 2020년 5월, 외지인이 매입한 군산 아파트는 104호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월엔 232호, 올해 5월엔 200호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에 특히 많이 올랐다”며 “올해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기도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2020년 11월 9일 0.03% 떨어진 이후 86주 연속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천은 비 규제지역인데다 대기업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철도 교통 여건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경강선 이천역에서 판교역까진 33분이 걸린다. 강남 출퇴근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2020년 12월 21일 아파트 매맷값이 0.04% 하락한 이후 최근까지 변동률이 상승을 기록한 제천은 아직도 중저가 인식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방임에도 올해 분양한 단지가 순위권 내에서 청약 접수를 끝내면서 주변 아파트 값을 견인했다”고 언급했다.

상승세는 개별 단지의 실 거래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충북 제천시 장락동 소재 ‘장락파라디아’ 전용면적 84.98㎡(약 26평) 14층 호실은 이달 1일 2억8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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