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기업 11개사 참여
세계 3대 국제 행사 중 가장 경제효과 커
61조 경제유발·50만명 고용창출 등 기대
세계 7대 강국 도약…국가 위상 제고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경제단체, 정부가 힘을 합쳐 세계인의 축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재계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발벗고 나선 데에는 유치에 성공할 경우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고용 창출은 물론 국가 위상 제고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지난 8일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각 기업에서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다. 엑스포 유치전에 5대 그룹이 동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는 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에는 현재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주요 기업 11개사가 참여한다. 

여수엑스포와 대전엑스포는 인정엑스포에 해당된 반면 이번에 추진하는 부산엑스포는 등록엑스포다. 우리나라가 등록엑스포를 추진한 것은 처음이다. 

세계박람회는 그 자체가 흑자인 국제 행사다. 5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박람회기구에 등록되 월드컵, 올림픽 등에 비하면 그 경제효과가 2~3배에 달한다. 유치에 성공할 경우 4500만명의 관람객이 예상되고, 생산 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원 등 총 61조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약 5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투자에 비해 수익도 크다.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면 되고, 각 나라가 돈을 들여 국가관을 짓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들은 많게는 수천억 가까이 돈을 써 전시관 짓는 등 관 건축에만 수조원이 투입된다. 더구나 전시관 대부분은 엑스포 종료 후에도 그대로 남게 돼 개최국 관광자원이 된다.

아울러 국가 위상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엑스포 유치 성공 시 한국은 세계 3개 국제행사(올림픽, 월드컵, 세계박람회)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로 도약하게 된다. 세계 7대 강국에 해당되는 국가 위상을 널리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국격 향상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제 외교에도 큰 도움이 된다. 현재까지 3대 국제 행사를 모두 개최한 국가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뿐이다. 

이 같이 세계박람회는 경제 효과뿐 아니라 국가 위상 제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유치전은 매우 치열하다. 현재 세계박람회 유치전은 삼파전 양상이다. 유력 후보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그리고 부산이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17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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