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레스 3만대 이상 계약 확보…1년 만에 2교대 전환
1라인 연 5만대 증산 효과…“고객 성원에 보답할 것”
전동화 전환도 박차…‘KR10’과 전기 SUV·픽업 준비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7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재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출시한 신차 ‘토레스’가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자 생산량 증대에 들어간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1교대로 전환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 같은 자구안 시행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쌍용차는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능력 확충으로 사전계약 3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 호응을 이끌고 있는 신차 토레스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재시행 관련 협의는 지난 8일 노사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0차에 이르는 협의를 거쳐 최종 노사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합의된 자구안에 따라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서는 대체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전환배치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 아니라 생산성 개선 효과도 이끌어냈다.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와 티볼리 그리고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대비 28JPH,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14JPH 이 증산되는 등 총 42JPH이 증산된다.

이번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 운영 CAPA는 기존 9만대(1교대) 수준에서 17만대(2교대)로 연간 약 8만대 정도 증가하게 되며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의 경우 연간 5만대 이상의 공급능력이 증산 된다.

쌍용차는 이번에 출시하는 토레스를 기점으로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 전기 픽업 모델 등을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바 있다. 기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이달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주주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오는 8월 말 또는 9월초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생산라인 운영이 2교대로 변경되는 등 선 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며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 출시로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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