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 켈리-키움 안우진 등 투수 8명 1군 말소
삼성 백정현은 10연패 부진으로 2군행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의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의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프로야구 KBO리그 전반기가 막바지다. 전반기 동안 열심히 던진 각 팀의 에이스들이 나란히 '휴식 모드'에 들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케이시 켈리(33·LG 트윈스), 안우진(23), 최원태(25), 한현희(29·이상 키움 히어로즈),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 한승혁(29·KIA 타이거즈), 김민우(27·한화 이글스), 백정현(35·삼성 라이온즈) 등 투수 8명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전반기는 14일까지다. 이후 휴식기에 들어간다. 15~16일 양일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2군)와 KBO리그 올스타전을 거쳐 21일까지 쉬어간 뒤 22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8명의 투수들의 엔트리 말소는 곧 휴식을 의미한다.

이들 모두는 지난 주말 3연전에 나란히 등판했다. 먼저 LG의 외인 에이스 켈리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이 9-0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즌 12승(1패)째를 수확했다. 다승 부문 1위, 평균자책점 4위(2.28), 대체선수승리기여도(WAR) 6위(3.35)를 휩쓸고 있다.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기 전까지 컨디션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데뷔 5년 차를 맞아 생애 첫 두 자릿수 고지를 밟은 안우진도 휴식을 취한다. 앞서 지난달 1일 재충전의 의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두 번째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마운드에 올라 8.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와 마찬가지로 올스타전 참가 전까지 '꿀맛' 휴식에 들어간다. 팀 내 동료인 한현희(4승 2패·평균자책점 4.22)와 최원태(7승 3패·평균자책점 3.10)도 나란히 말소됐다. 두 선수는 각각 8, 9일 고척 NC전서 승리를 따내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벌였다. 팀이 9-1로 승리하면서 지난 5월 10일 사직 NC전에서 승리를 따낸 뒤 62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올 시즌 개막 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그는 처음으로 휴식기를 맞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가운데)이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11일 1군에서 말소돼 2군으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가운데)이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11일 1군에서 말소돼 2군으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한승혁과 김민우도 선발 로테이션상 이번 주중 3연전 선발 등판이 어려운 만큼 일찌감치 엔트리에서 제외돼 후반기 일정 시작 전까지 컨디션 회복에 들어간다. 반면, 백정현은 10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10패(무승)째를 당한 뒤 2군으로 향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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