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선도'…친환경 사옥 대표주자 '그린팩토리' 부각 
중소기업·크리에이티브 성장 돕는 '프로젝트 꽃', 5년만에 온라인창업 49만명   
주주친화적 경영 돋보여…적극적 소통·투명한 정보공시로 신뢰 확보 노력 
네이버 제2사옥 외관. /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2사옥 외관. / 네이버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국제적 메가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ESG경영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보고서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목표 및 성과를 담고 있어, ESG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해 세부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다. 

◆ 친환경 경영, '탄소발자국 저감'부터 시작…친환경 E-커머스 전략 주목 

네이버는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한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은 데이터센터의 탄소발자국 저감부터 시작됐다. 

네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는 데이터센터 및 사옥의 전력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20년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친환경 효과는 극대화하는 한편, 부정적 환경영향은 최소화하기 위해 '2040 Carbon Negative' 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해 상쇄함으로써 순 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드는 전략으로, 네이버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운영상의 환경영향 저감 △제품 서비스 솔루션 개발 △외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저탄소경제로의 이행 가속화 동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는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해 에너지 절약형으로 건축했으며, 열차단칸막이·LED 조명 등의 설비 투자와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으로 매년 5%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계단 이용 권장·자전거 주차 공간 설계·전기차 충전시설 확대(22개) 등 친환경적 이동수단 활용도 장려하고 있으며, 건물 운영과정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최적의 야간 소증조건을 시뮬레이션 후 적용해 연간 약 162MWh(메가와트시)를 절감하고 있다. 참고로 2021년 준공된 제2사옥 '1784'도 LEED(친환경 건축물 인증 규정) 최고 등급인 Platinum(플래티넘) 등급을 인증 받았다. 

2021 네이버 지속가능보고서 캡처
2021 네이버 지속가능보고서 캡처

친환경 E-커머스(Commerce)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부터 스마트스토어 상품 상세페이지에 제품의 환경 인증 정보를 제공하고 확인할 수 있는 '환경표지 인증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와 이용자의 친환경 커머스를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ESG 기획전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ESG 테마의 기획전 전용관 등을 마련해 친환경 상품에 대한 이용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친환경 브랜드 SME(중소기업)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제휴해 친환경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100% 종이 친환경 포장재가 적용된 630만건의 주문이 출고됐다. 박스 당 비닐사용량 29g으로 환산할 경우, 절감된 비닐포장재는 약 182톤(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사회적 가치창출, 중소기업·크리에이터의 지속가능한 성공 지원 

네이버의 사회적 가치창출 경영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네이버 프로젝트 꽃'이다.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개개인의 성장을 돕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파트너의 성장·문화예술 창작·미래세대 디지털 교육·기부 등 공익 활동을 아우르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프로젝트 꽃과 기부금 집행 시 필요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2017년 조성된 '네이버 분수펀드'는 2021년 누적금액 3762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부금 규모를 유지하며 중소기업와 크리에이터 및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은 프로젝트 꽃이 시작한지 5년이 되는 해였다. 2016년 프로젝트 꽃 시작 당시 네이버는 매년 1만명의 온라인 창업을 창출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5년이 지난 2021년 목표치를 크게 상회해 49만명의 온라인 창업자들이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중소기업과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업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비즈니스 창작 활동이 가능한 플랫폼 환경을 조성한 결과다. 

2021 네이버 지속가능보고서 캡처
2021 네이버 지속가능보고서 캡처

◆ 거버넌스 개선, 전자투표 제도·전자위임장 도입…이사회 과반 '사외이사' 

네이버는 주주친화적경영을 하고 있다. 적극적인 소통과 투명한 정보공시로 주주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며 외국인 주주가 구성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주주들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 내 별도 IR(기업설명) 페이지를 한글과 영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주총회 시 영업보고서·정관·감사보고서를 함께 발간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수시로 최고 경영진과 이사진이 투자자와 직접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IR 행사의 발표 자료를 수시로 공개해 최신 IR 자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주주 편의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1년 전자투표 제도와 전자위임장을 도입했으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 첨부를 통해 위임장 양식을 배포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해 주주들이 손쉽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21 네이버 지속가능보고서 캡처
2021 네이버 지속가능보고서 캡처

지배구조 선진화 일환으로 2021년 3월에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경영 방향을 확립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원(KCGS)의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과 네이버 지배구조 현황의 차이를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으며, 장기재직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대신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회사 자산총액이 2조원을 초과한 2012년부터는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로 구성,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원칙을 구현하고 있다. 2022년 4월 기준 총 7인의 이사회 구성원 중 4인이 사외이사로 과반수 요건을 충족한다. 

◆ '2020년 지속가능보고서'와 비교 및 개선점   

1년 새 네이버의 가장 큰 변화는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지난 3월 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1981년생인 최수연 신임 대표(직전 대표 한성숙)를 공식 선임했다. 사내 주요 임원을 거치지 않고 대표로 직행한 최 신임 대표는 이사회로부터 글로벌 사업전략 및 해외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높게 평가 받았다. 

최 신임 대표는 주총과 이사회 직후 메일을 보내 "소통과 시너지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인재를 발탁하며 권한을 적극 위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기회를 끊임없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뢰와 자율을 근간으로 하는 네이버의 기업문화를 복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사망한 사건 이후 경영진이 대폭 교체된 만큼, 조직문화를 바꿔 내부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읽혔다. 실제 최 신임 대표는 지난해 11월 차기 대표로 선임된 후부터 꾸준히 내부 직원들과 소통에 공을 들여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 / 네이버 제공

환경 분야에선 2021년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환경전담조직 신설이 눈에 띈다. 해당 조직은 △'2040 Carbon Negative' 연차별 이행 로드맵 수립 △내부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인증 추진 △임직원 대상 환경교육 등을 수행한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 계약 추진과 온실가스 저감성과 확보 등 사업장과 공급망 내 자원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참고로 네이버는 2021년 환경전담조직의 활동에 힘입어 환경영체계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다. 

사회 분야에선 2021년 보다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내부 조직문화 진단을 시행했다. 전체 구성원의 72%가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68%가 조직문화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분야에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공시했으며,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매해 현금배당 및 자사주매입을 실시했다. 또한, 주주환원의 재원은 경영 환경 변화로 인한 변동폭을 완화해 환원 규모를 안정화하고자 최근 2개년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의 30%로 설정했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1년 네이버는 재원 1621억원을 확보했으며, 이 중 별도 당기순이익의 5%에 해당하는 763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총 배당규모가 전년 대비 29% 상향돼 역대 가장 높은 배당총액을 달성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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