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산국제모터쇼 월드프리미어 진행 및 실차 전시
‘스트림라이너’ 디자인 입고 주행거리 524km 달성
14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아이오닉 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우 기자
14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아이오닉 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우 기자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가 완전 공개됐다.

현대차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아이오닉 6의 실제 모습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아울러 ‘아이오닉 6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도 공개했다. 아이오닉 6의 주요 디자인과 상품성을 담아낸 론칭 영상은 현대차 유튜브 채널과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오닉 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며 “아이오닉 6는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이동경험을 재정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라인업의 지향점인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담아낸 친환경 전용 전기차로 새로운 이동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 중심 공간을 통해 고객이 차량의 다양한 활용 가치를 발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이동수단 이상의 공간을 제시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잡았다.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아이오닉 6. /사진=김정우 기자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아이오닉 6. /사진=김정우 기자

아이오닉 6의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6’을 붙인 것이다.

현대차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아이오닉 6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정의했다. 외형을 먼저 다루던 자동차 디자인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이 머무르는 실내공간도 처음부터 함께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최대한 늘렸다. 4855mm에 달하는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로 역동적인 조형미를 연출하고 1880mm의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의 긴 휠베이스로 공간성을 확보했다.

외관에는 유선형의 실루엣과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이는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아이오닉 6 충전구. /사진=김정우 기자
아이오닉 6 충전구. /사진=김정우 기자

아이오닉 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18인치 휠을 장착한 롱레인지 모델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힘입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24km(산업부 인증 기준)에 달하며 전비는 6.2km/kWh로 현행 전용 전기차 중 최고 수치다. 유럽 인증 WLTP 기준 주행가능거리는 610km 이상이 될 전망이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를 발휘하며 트림에 따라 74kW 전륜 모터를 추가해 4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롱레인지 4륜구동 모델은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1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아이오닉 6는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와 일반 400V 충전기 사용을 모두 지원한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며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플러그 앤 차지(PnC) 기능을 제공한다.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kVA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후석 시트 하단에 위치한 실내 V2L 포트 또는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연결하면 차량 내·외부에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 6 운전석 실내. /사진=김정우 기자
아이오닉 6 운전석 실내. /사진=김정우 기자

아이오닉 6의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여러 기능적 요소들을 담고 있다.

먼저 아이오닉 6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빛을 내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가 작동한다.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에 기존 엠블럼 대신 적용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가 웰컴&굿바이, 주행가능상태, 후진기어, 배터리 충전상태, 드라이브 모드 전환, 음성인식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해준다.

크래시패드 하단에 적용된 인터렉티브 LED 라이트는 웰컴&굿바이와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기능 등을 조명으로 표현해주는데 특히 사용자 및 차량 AI(인공지능) 시스템의 음성 크기에 따라 음성인식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기존 단색 무드램프 대비 심미적과 감성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집중력 향상, 명상 효과 등 6종의 전문가 추천 테마를 제공하며 상단과 하단 각 64가지로 총 4096가지 조합을 독립적으로 선택 가능하다.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아이오닉 6에는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돼 실내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하며 1열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원터치 전환 버튼으로 휴식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아이오닉 6 뒷모습. /사진=김정우 기자
아이오닉 6 뒷모습. /사진=김정우 기자

외장 색상은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큐레이티드 실버 메탈릭 △그래비티 골드 매트 △녹턴 그레이 메탈릭 △녹턴 그레이 매트 △트랜스미션 블루 펄 △바이오 필릭 블루 펄 △디지털 그린 펄 △디지털 그린 매트 △바이트 블루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등 총 12가지며 내장은 △다크 그린 △그레이 △다크 브라운 △블랙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운영된다.

또한 아이오닉 6에는 EV 성능 튠업 기술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 및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구동 방식(3단계, 2WD 사양 미적용)을 선택하고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도 처음으로 적용했다. 공상과학 영화의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주행음은 주행 속도와 모터의 토크 상태, 운전자의 가속 의지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사운드를 실내에 채워주며 볼륨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 최초로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됐던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적용범위를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까지 확대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항상 최신 기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위해 보다 개선된 현대 스마트센스도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주행 시 속도제한 구간이나 곡선 도로 등 상황에 맞춰 일시적으로 차량의 속도를 낮추고 방향지시등 조작에 따라 차로 변경을 돕거나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할 수 있다.

아이오닉 6에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사진=김정우 기자
아이오닉 6에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사진=김정우 기자

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를 탑재해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로 원격 전·후진, 주차 및 출차를 돕고 주변차량과 주차안내선을 함께 인지해 평행 및 직각주차 뿐 아니라 사선주차까지 지원한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지능형 헤드램프(IFS)는 상향등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고 운전자 전방 시야를 효과적으로 확보한다.

이 외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 안전기능과 △VESS 충전정보 음성알림 △프리미엄 보스 사운드 시스템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 △차량 내 간편 결제 △카투홈 △캘린더 연동 △발레모드 등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가격을 5500만원대부터 6500만원대까지로 책정해 구매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전체 모델의 확정 가격 및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 사전계약은 이달 말부터 진행 예정이다.

사진=김정우 기자
아이오닐 6 앞모습. /사진=김정우 기자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6 공개와 함께 가상의 공간에서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아이오닉 6 디지털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Web XR 기반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아이오닉 6 고객군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6가지의 가상 테마 공간으로 구현되며 웹브라우저 기반 증강현실(AR) 또는 VR 기기로 즐길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제페토’에서도 아이오닉 6를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구축하고 운영해왔다. 이어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제페토에 전용공간 ‘플래닛 현대’를 오픈한다.

조원상 현대자동차 마케팅사업부장은 “아이오닉 6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유연한 전동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완성했다”며 “아이오닉 6는 공기역학적인 실루엣과 안락한 실내공간, 첨단 기능을 두루 제공하여 개인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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