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올해 폴더블폰 생산량 1800만대로 상향
갤Z폴드4·플립4 흥행…폴더블 대중화 방점 목표
8월 10일 뉴욕서 갤럭시 언팩 2년만
국내 예판·출시 내달 16일·26일 유력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목표 판매량을 대폭 늘리며 대중화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저조한 세트사업 수익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다음 달 출시 예정인 Z4 시리즈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 시작 전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새로운 갤럭시 제품이 공개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 시작 전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새로운 갤럭시 제품이 공개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앞서 약 180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부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달 10일(현지시간) 공개 예정인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의 생산량을 1800만대로 상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10% 낮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바형 스마트폰 사업 크기를 줄이고 폴더블폰 시장을 더 키우겠단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성장률 둔화, 인플레이션 심화 등 복합위기 여파로 스마트폰 소비도 장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더구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고 성능상향 평준화로 기기를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 탓도 이유로 꼽힌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9600만대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2020년 전체 판매량이 10여년 만에 1억대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해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또 1억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Z4 시리즈 등 전략폰 흥행을 노리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불투명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달 10일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에서는 갤럭시 Z4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이다. 

2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오프라인 언팩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당초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대대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으나 최근 재확산 등으로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병행)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 급등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부담도 온라인 병행으로 가닥을 잡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도 풍성한 개통 행사와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예약판매일과 공식 출시일은 각각 16일과 26일이 유력하다. 이통사 관계자는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리면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 관련 사항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언팩과 관련된 내용은 다음주 중 공개될 예정이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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