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액 역대 최대 영업익 5개 분기 연속 2조원대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익 3분기 연속 감소
3~4Q 철강가 본격 하락 전망…이익 감소 불가피?
중국업체 감산하면 예상 밖 선전 이어질 수도
포스코홀딩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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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현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뒤 2개 분기 연속 2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철강가 하락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엔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높아 그룹 전체적으로 실적 유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23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7%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특히 매출액은 분기 단위로 역대 최고액을 찍어 주력 사업인 철강은 물론 건설과 에너지, 상사 부문이 골고루 성장하고 있음을 알렸다.

다만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영업이익에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향후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매출액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으며, 특히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8.7%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당초 2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3조1167억원 이후 3개 분기 연속 감소를 예사롭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철강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중국 철강가 하향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열연과 냉연, 후판 가격이 내림 추세여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열연이나 미국 열연 가격이 이미 떨어지는 상황이라 포스코에도 그 여파가 점점 미칠 것"이라며 "원료 가격도 같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철강가 하락 영향이 더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를 방증하듯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3∼4분기 분기별 영업익이 1조8000억∼1조5000억원대까지 내려올 것으로 본다. 최근 유가 하락 등을 통해 불거진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된다면 철강에 대한 수요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인프라 투자 착공 지연 등으로 철강가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 같다"며 "원료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는 있으나 3분기 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철강업체 감산 움직임도 있어 3분기가 끝나가는 9월부턴 철강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철강업계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분기 이익 3조원을 찍기도 했으나 1조5000억원 이상이면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확정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발표한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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