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MZ세대 활동 증가로 기업 내 소통 및 세대갈등 고민
e스포츠 관람ㆍ사내 대회 등 다양한 세대 일체김 형성
KT 사내 e스포츠 대회 ‘KT e-스포츠 토너먼트’. 사진=KT
KT 사내 e스포츠 대회 ‘KT e-스포츠 토너먼트’. 사진=KT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MZ세대가 본격적인 사회 경제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내 MZ 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MZ세대 특성인 특유의 독립성과 유동성으로 기존 기업 시스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MZ세대와 소통은 물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MZ세대의 주소비산업인 게임과 e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e스포츠 단체관람은 물론 사내 e스포츠대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일체감 형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29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DRX가 맞붙은 ‘뱅크매치’가 진행됐다. 양팀 경기가 뱅크매치로 불리는 이유는 국내 대표 은행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메인 스폰서이기 때문이다.

이날 국민은행은 뱅크매치를 맞이해 승부 이벤트는 물론 임직원 응원단을 파견해 응원전에 나섰다. 당시 경기에는 국민은행 직원들이 리브 샌박 유니폼을 입고 치어풀(응원 문구)까지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뱅크매치를 승리한 리브 샌박 선수들도 임직원들의 응원을 언급하며 큰 웃음을 줬다.

KT 사내 e스포츠 대회 ‘KT e-스포츠 토너먼트’. 사진=KT
KT 사내 e스포츠 대회 ‘KT e-스포츠 토너먼트’. 사진=KT

국민은행 관계자는 “e스포츠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위해 뱅크매치를 준비했는데 관람했던 직원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며 “이번 e스포츠 관람을 통해 젊은 세대의 문화를 알아볼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고 전했다.

e스포츠 구단 KT 롤스터를 운영 중인 KT는 지난해부터 사내 e스포츠대회인 ‘KT e-스포츠 토너먼트’를 통해 그룹사 원팀(One Team) 팀 워크를 다지고 있다. 올해 대회 역시 KT 모든 그룹사가 참여했으며 지난해 대비 4배 많은 총 2000여명의 임직원이 지원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종목 컴온베이비는 KT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게임박스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임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직원들이 도전장을 냈다. 조작법이 단순하면서도 스릴있게 즐길 수 있어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처음 접했던 세대부터 MZ세대까지 폭넓은 직원들이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해 승부를 겨뤘다.

여기에 KT는 대회 참가 직원뿐만 아니라 소속부서 동료들도 함께 응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대부분 경기를 사내방송 KBN 및 유튜브 등으로 중계했다. 젊은 직원들이 직접 게임 해설을 맡아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해 전사 임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도 얻었다.

KT 사내 e스포츠 대회 ‘KT e-스포츠 토너먼트’. 사진=KT
KT 사내 e스포츠 대회 ‘KT e-스포츠 토너먼트’. 사진=KT

이번 대회에 참가한 KT 직원은 “KT그룹 모두가 하나가 돼 게임에 웃고 흥분하고 아쉬워하는 순간순간이 대회가 끝난 지금도 생생하다”며 “앞으로도 KT그룹이 하나 되는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운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바쁜 일정으로 평소에 즐기지 못하던 게임을 이렇게 대회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것이 너무 신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을 위한 이런 신나는 장들이 많이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KT e-스포츠 토너먼트를 주회하는 ESG경영추진실의 김무성 실장은 “e스포츠팀 운영,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제공 등 게임 관련 KT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게임에 친숙한 MZ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룹 임직원이 One Team으로써 일체감을 형성하고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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