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브레이크 없는 달러 강세…"환율, 1400원까지 갈 수도"
브레이크 없는 달러 강세/연합뉴스
브레이크 없는 달러 강세/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15일 원·달러 환율이 1326원대까지 오르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326.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30일의 1325.0원(고가 기준) 이후 13년 2개월여만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9원 오른 1318.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약 7분 만에 1320원을 돌파했다.

환율은 이후 지속해서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고 상승세를 지속해 오후 들어 1326.7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장 막판까지 132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다가 1326원대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9일의 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기록한 연고점(고가 기준 1316.4원)도 3거래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달 29일의 15.6원 상승 이후 가장 컸다.

이날 환율 상승은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더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 급등세는 미국이 금리인상 폭을 키우고 글로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 압력이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Fed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혼조세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돌파하자 코스피는 개장 직후 한때 2300선 하회해 2,293.45까지 떨어졌으나, 점심 무렵 외국인 순매수에 오름세로 전환해 233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6포인트(0.37%) 오른 2330.9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61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1702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이던 1200원을 넘어 13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올 연말 1400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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