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변동형 주담대 줄줄이 5% 돌파…코픽스 역대 최대폭 상승
주담대금리 또 오른다…6월 코픽스 2.38%, 0.4%p↑ '역대 최대폭'/연합뉴스
주담대금리 또 오른다…6월 코픽스 2.38%, 0.4%p↑ '역대 최대폭'/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다음주부터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38%로 전월보다 0.40%포인트(p)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월 1.64%부터 시작해 2월 1.70%, 3월 1.72%, 4월 1.84%, 5월 1.98% 등 점차 레벨을 높이다가 6월 0.40%포인트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폭은 공시를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크다.

코픽스는 최근 몇달간 줄곧 상승했는데 2%를 돌파한 건 올 들어 처음이다. 2014년 7월(2.48%)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코픽스가 상승함에 다라 이와 연동하는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8일부터 일제히 같은 폭으로 오른다.  일부 은행들은 다음주부터 취급하는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일제히 0.40%포인트씩 올릴 계획이다.

18일부터 △KB국민은행 4.10~5.60% △우리은행 4.55~5.53% △NH농협은행 4.03~5.03% 수준으로 올라간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주담대 변동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6개월물 금융채 변동률을 반영하지만, 기존 대출자들이 금리를 갱신해야 하는 경우 역시 코픽스 변동을 따라 0.40%포인트 인상이 적용된다.

이는 코픽스 구성요인 중 비중이 높은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4~5월에 각각 0.25%p씩 연달아 올려잡은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수신금리가 연이어 인상되고, 조달비용이 높아져 코픽스도 도미노식으로 상승한다.

문제는 앞으로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한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달부터 코픽스, 주담대 금리가 좀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이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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