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6~17일, 월명야구장 일원서 개최
군산야구 레전드들 참가, 시민들과 화합의 장
군산 출신 야구 레전들이(위 파란색 유니폼) 16일과 17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군산시 제공
군산 출신 야구 레전들이(위 파란색 유니폼) 16일과 17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군산시 제공

[군산=한스경제 심재희 기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50주년이라니 감개무량하다. '역전의 명수' 기념행사가 100주년, 200주년으로 잘 이어지길 기대한다."

16일과 17일 군산시 월명야구장 일원에서 진행된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군산시 관계자는 흥분된 목소리로 그때 그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3000명 이상이 몰려들어 축제와 화합의 장을 열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 군산시민은 "50년 전이지만 그 날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기념행사를 통해 당시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느낀다"며 "기념식 퍼포먼스처럼 우리 군산시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역전의 명수. 야구 명문 군산상고 앞에 항상 붙는 수식어다. 야구 팬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1972년 제2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등학교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나온 역전 드라마가 지금의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만들었다. 당시 군산상고는 결승전에서 부산고를 만나 9회초까지 1-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야구계 명언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군산상고는 투지를 불태우며 9회말에 4점을 뽑아내며 5-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에도 숱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뤄내며 '역전의 명수'로서 명성을 떨쳤다. 

군산 야구의 기념비적인 일이자 군산시의 자랑인 승리가 어느덧 50주년을 맞았다. 군산시는 지난해부터 강임준 시장의 지휘 아래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기념행사'를 착실히 준비했다.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기념행사는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해 김영일 시의장, 신영대 국회의원, 서거석 전북교육감 등 여러 내빈과 시민,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기념행사'를 빛낸 군산 야구 레전드들. 왼쪽부터 조양연, 양종수, 김준환, 송상복, 김우근, 고병석, 현기봉, 김봉연. /군산시 제공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기념행사'를 빛낸 군산 야구 레전드들. 왼쪽부터 조양연, 양종수, 김준환, 송상복, 김우근, 고병석, 현기봉, 김봉연. /군산시 제공

군산 출신 야구 레전드들도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프로야구 원년 홈런왕 김봉연이 개회 선언을 했고, 조양연, 양종수, 김준환, 송상복, 김우근, 고병석, 현기봉 등도 자리를 빛냈다. 레전드들은 내외빈 및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기념 시구, 50주년 기념영상 시청, 공로패 수여, 축하공연 관람, 경품 행사 참여 등도 함께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5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그 날의 감동을 떠올릴 수 있었다. 우승 당시 주역들과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행사를 펼쳐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하고 100년을 이어갈 역전의 명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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