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총 10건 중 7건 하락 거래…2건 보합
서초구 아파트 3건 거래…2건 하락거래 
서울 아파트 단지들.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단지들. / 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 속에서도 나름 가격 방어가 됐던 강남권도 최고가와 비교해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18일 서울 강남구에선 10건(아파트)이 거래됐다. 

▲개포동 1건 ▲논현동 2건 ▲대치동 1건 ▲도곡동 1건 ▲삼성동 1건 ▲수서동 1건 ▲압구정동 1건 ▲역삼동 2건 등이다. 

이 중 이달 2일 거래된 압구정동 한양1차(영동한양) 전용면적 63.87㎡(약 19평) 6층 호실은 3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7건은 최고가와 비교해 시세가 떨어져 팔렸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49.86㎡(약 15평) 8층 호실은 이달 4일 1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18일 17억원(4층) 거래된 최고가와 비교해 2억원이 빠졌다. 

강남구 논현동 요진보네르 전용면적 129.24㎡(약 39평) 1층 호실은 이달 6일 10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11억7000만원과 비교해 1억1000만원이 떨어졌다. 개포우성1차 아파트 전용면적 84.81㎡(약 26평) 14층 호실은 이달 10일 31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대비 8500만원 하락했다. 

이달 1일 강남구 도곡동 대장주 도곡렉슬 전용 84.99㎡(약 26평),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전용 71.95㎡(약 22평) 호실도 최고가와 비교해 5000만원 빠져 거래됐다.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서초구에서도 3건 중 2건이 최고가 대비 하락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하락으로 돌아설 수 있다.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신반포자이 같은 신축아파트는 값이 올라 거래되고 있고 반포동 재건축 단지는 호가(시세)가 대체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으나 방배동, 서초동 쪽 저가 단지들은 시세가 떨어져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준 금리가 더 오른다고 알려진 상황인 만큼 이자 부담 문제로 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점점 대두되며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지금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매각하려는 이들이 시세보다 소폭 조정된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다주택자나 현금이 급한 이들이 내놓는 일부 급매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에 거래되는데 개인의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잘못 판단하고 매입했다고 본다”며 “서초구도 하락 전환될 것이고 다른 지역보다 더 오르고 덜 떨어진다는 강남권도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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