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한 ESG VALUE INDEX' 활용해 사회적 가치 측정
244개의 ESG 프로그램 통해 2조132억원 창출
지난해 신한금융 최대 ESG 이벤트는 조용병 회장의 COP26 참석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활동 전반에 대한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한 결과, 244개의 ESG 프로그램을 통해 총 2조 13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활동 전반에 대한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한 결과, 244개의 ESG 프로그램을 통해 총 2조 13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활동 전반에 대한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한 결과, 244개의 ESG 프로그램을 통해 총 2조 13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및 관리를 위해 기업의 비재무적인 ESG 활동 성과를 화폐 가치로 계량화한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은 연세대학교 ESG·기업윤리센터와 함께 개발한 '신한 ESG 밸류 인덱스(Value Index)'를 통해 ESG 활동을 △투입된 자원(=절감된 비용) △부가 가치 △결과의 세 단계로 구분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총량을 화폐 가치로 측정했다.

또한 신한금융은 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ESG 글로벌 화폐가치 측정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 연합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 글로벌 ESG 선도 기업의 노하우를 신한 ESG 밸류 인덱스에 접목해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 ESG 밸류 인덱스는 △친환경성장 △혁신성장 △포용성장 △사회다양성 추구 △금융교육 △금융소비자 보호 △사회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성장 △사회공헌 기부 등의 9개 영역으로 나눠 측정한다. 측정 원칙으론 진정성, 실제성, 측정 가능성, 보수성, 단순화, 표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1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2021년 ESG활동은 그룹과 그룹사 간의 공통 ESG 경영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실제 ESG 경영에서의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ESG 5대 핵심과제를 기반으로 한 10대 ESG 전략 지표를 수립해, 정량적 목표관리를 실시했다. 

10대 ESG 전략 지표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먼저 환경 부문에서 △친환경 금융 확대(5조3700억원/2020년부터 누적) △내부 탄소배출량 감축(9만5572.9tCO2eq) △자산 탄소배출량 감축(20.5t·여신/투자 1억원당 배출량) 등에서 성과를 냈다. 

상생부문에선 △혁신/뉴딜 금융 확대(26조4000억원) △스타트업 사업 강화(신규 육성 기업 203개) △포용 금용 지속(서민금융 3조1017억원), 신뢰부문에서는 △여성 리더 육성(女 경영진 비율 7.5%, 女 부장 비율 9.7%) △직원 만족도 제고(임직원 만족도 74.3점) △금융교육 강화(금융교육 참여고객 7만7955명) △고객 만족도 제고(고객만족도 95.1점) 등에서 성과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5개의 친환경·혁신·포용 성장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총 1조 7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비자 보호 프로그램과 금융교육 및 사회 다양성 추구를 위한 34개의 프로그램을 통해선 172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됐다. 

구체적으론 △친환경 금융지원(사회적가치 15억 7000만원) △친환경 상품(사회적가치 3억 2800만원) △포용성장지원(가회적가치 10억 5600만원) 등이다. 

'신한 ESG 밸류 인덱스'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음식 폐기물 처리업체에 지분을 투자해 음식물류 폐기물의 매립 방지를 통한 환경오염 감소에 기여했으며, 친환경 캠페인 실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금융상품 개발·시행을 통해 환경오염 감소에 힘을 보탰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 경쟁력을 지닌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대료, 친환경 개선 비용, 신용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물품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 감소 등의 환경성과를 냈다. 

신한금융은 특히 탄소제로금융에 집중했다. 지난해 11월엔 이사회 산하 ESG전략위원회를 열고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진일보한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를 선언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Carbon Neutral)정책에 발맞춘 신한만의 차별화된 탄소중립 금융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고탄소 배출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향후 신한금융은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검증하는데 필요한 가이드를 국제적으로 제공하는 기구)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내부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2%, 2040년 84%까지 감축하고, 2043년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할 계획이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3.7%, 2040년 59.5%, 2050년 83%까지 감축할 방침이다.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의 사회적가치 측정 현황. /신한금융그룹 제공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의 사회적가치 측정 현황.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은 지난해 ESG 활동의 최대 성과로 조용병 회장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을 꼽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본사에서 영국 고위급 기후행동 챔피언인 나이젤 토핑(Nigel Topping)과 아시아지역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내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나이젤 토핑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선정한 챔피언 2명 중 1명으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2021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 이하 COP26)에서 비정부 기관을 대표하는 최고위급 인물이다. 

이를 통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Marrakech Partnership)’에 아시아 민간 금융회사 대표로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이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선언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소개하고, 신한금융이 실행하고 있는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미션을 실천하고자 금융 본업에 기반한 ESG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Finance for Impact'를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정했다.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을 넘어 금융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며 다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최근 신한금융이 강조하고 있는 사항은 그룹의 핵심 사업 내 ESG를 내재화와 실행력 강화이다. 이는 조용병 회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바탕이 됐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지난 3월 금융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향후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리스크를 고려한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감축성과 측정해 ESG 성과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은 “고객,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에 대한 면밀한 측정, 분석이 ESG 경영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ESG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확산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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