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모잘탄 패밀리·로수젯 지속 성장
북경한미약품 호실적
신약 롤론티스·포지오티닙, 하반기 美 승인 기대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본사.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개량·복합제와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1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65억원, 순이익 231억원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고,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1% 늘었다.

한미약품 측은 당초 7월말쯤 잠정실적 공시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특정 증권사가 터무니없는 수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담은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발표, 시장에 혼란이 커져 불가피하게 공시를 앞당겼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3086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을 낮게 전망한 까닭에 대해 “연봉협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및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증가한 판관비가 주된 원인”이라고 했다.

한미약품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꾸준한 성장 덕분이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원외처방시장 1위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더불어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증가도 있었다. 회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6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99% 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증설한 시럽제 공장의 가동률을 100%로 유지, 상반기 견고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북경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에서 호흡기 환자와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시설을 증설하고, 제품을 공급한 점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성장의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하반기는 더욱 기대된다.첫 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는 미국 FDA의 공식 리뷰 단계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9월 최종 시판허가가 기대된다.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FDA 승인 여부 결정은 오는 11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다 기록인 희귀의약품 지정 건수 20건을 자체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올 2분기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는 매출 대비 13.2%에 해당하는 418억원을 투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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