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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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이색 친환경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도 패션·뷰티업계 가장 큰 화두는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다. 패션·뷰티업계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친환경 트렌드에 맞는 제품 출시는 물론,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관련 캠페인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기부와 사회공헌을 진행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활동을 넓혀 나가는 추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뷰티브랜드 라네즈는 브랜드 차원의 지속가능 가치인 HUG for Universal Goodness(이하 라네즈 허그 캠페인)를 선포했다. 라네즈 ‘허그’는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아름다움과지속 가능한 지구를 감싸 안겠다는 라네즈의 약속을 의미한다.

라네즈는 허그 캠페인의 일환으로 19일부터 라네즈 인스타그램, 21일부터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고객이 참여 할 수 있는 #SAVE THE WATER 챌린지를 진행한다. 일상에서 물 보호를 실천하는 모습을 SNS에 인증하는 챌린지를 통해 고객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고객과 함께 친환경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취지다. 챌린지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일상 속 물 보호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제작한 #SAVE THE WATER 클린 여행 키트를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멸종위기 자생식물 자원의 보전 및 복원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여 미래자산을 확보하는 등 자생식물 활용을 적극 확대한다. LG생활건강은 이달 내 자생식물을 자체 재배하는 청주 가든을 새로 개원하면서, 청주와 울릉도에 1,800여평에 달하는 야외 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울릉도 지역 농가와 협업하여 울릉 나리 등 총 2곳과 계약재배를 운영, 총 270여종 3만8천여 개체수에 달하는 식물 자원 복원과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탄소중립경기에 임하는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을 위해 리사이클 유니폼을 제작했다.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재생 원사를 소재로 만들었으며, 디자인은 해녀를 모티브로 삼아 채취한 해산물을 넣어두는 그물망인 망사리 모양의 패턴, 물질 때 사용하는 부유 도구인 태왁의 컬러를 포인트로 반영했다. 휠라와 제주유나이티드는 향후 공동 해양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활동을 실시해 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무신사가 지난달 임직원과 함께 일상 속 지구를 위한 작은 활동을 실천하는 사내 캠페인 ‘비 그리너(BE GREENER)’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무신사는 본사가 위치한 성수동과 서울숲 일대에서 플로깅 활동을 전개하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텀블러 사용하기 등 일상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그린 액션’을 통해 적립된 기금을 바다 공동체(OSEAN)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패션·뷰티 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에 힘을 쏟는 데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환경·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의 ESG경영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사회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기업들에게 ESG는 최고의 마케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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