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게임 자회사 NHN빅풋 흡수합병…본사 차원 게임사업 주도
웹보드게임 1위 기반 블록체인 더해 글로벌 게임사 도약
게임 경쟁력 키워 콘텐츠, 결제 등 신사업과 시너지 추진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국내 대표 웹보드게임 포털 ‘한게임’에서 출발한 NHN이 게임 명가 재건을 위한 시동을 건다. 본사 차원에서 게임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은 물론 신사업들과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NHN은 2000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창업한 한게임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네이버가 합병해 탄생했다. 이후 2013년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해 독립적으로 운영해오다 2019년 NHN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NHN은 분사 후 게임사업 외에 클라우드, 결제, 기술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빅테크 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세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NHN은 자사의 시초인 게임사업 재건을 위해 오는 10월 1일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한다.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한데 모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NHN은 올해 초 NHN빅풋, NHN픽셀큐브, NHN RPG로 나눠져 있던 게임 자회사를 NHN빅풋으로 통합했다. 이번 NHN빅풋 흡수합병을 시작으로 국내 대표 게임회사로서 입지를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이번 합병에 대해 게임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멸했다. NHN은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합리화 추세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며 “그룹 내 신사업이 안정적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본업인 게임사업에 강력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한게임 포커. 사진=NHN
한게임 포커. 사진=NHN

실제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로 한게임 대표 모바일 웹보드게임 ‘한게임 포커’가 지난 9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약 1년 만에 10위에 오르는 등 효과를 봤다.

또한 NHN은 국내 1위 웹보드게임 역량을 바탕으로 블록체인과 P2E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위메이드와 협력을 통해 위믹스 플랫폼 합류 등 블록체인 관련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1999년 한게임 출시 이래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온 게임 내 재화 관리 역량과 재미를 극대화하면서도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독보적인 노하우로 향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NHN은 올해 하반기 이후 다키스트 데이즈, 우파루 오딧세이를 비롯해 스포츠 승부 예측, 소셜 카지노, RPG, SNG 등 다채로운 장르의 P&E 게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 과정에서 AI 사업을 운영중인 NHN클라우드, 결제 및 포인트 사업을 운영중인 NHN페이코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본사를 주축으로 게임과 타 사업 부문 간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급변하는 게임산업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본사가 게임사업을 주축으로 체급을 키우고 이와 함께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자회사 신사업의 동반성장을 이끌며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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