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푸틴, 이란 방문해 이란·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연합뉴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이란과 3자 정상회담을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튀르키예의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흑해 곡물 수출 재개와 시리아 북부 분쟁 문제를 논의했다.

시리아는 2011년 이후 10년 넘게 내전을 겪고 있으며, 러시아와 이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을, 튀르키예는 시리아 서북부를 기반으로 하는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는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시리아 내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2019년에는 쿠르드 자치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시리아 국경을 넘었지만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한 바 있다.

앞서 두 정상은 이란을 방문한 후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하메네이는 "양국은 장기간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관계"라며 "세계 각국은 무역에 있어서 미국 달러 사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과 러시아는 테러에 대항한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 안보를 위해 협력했다"며 "우리는 독립 국가인 양국의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메네이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시리아 영토를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행동은 지역 안정을 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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