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최초의 기술 청사진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기술 확보
R&D 로드맵 개념도(2023~2060년)/산업통상자원부
R&D 로드맵 개념도(2023~2060년)/산업통상자원부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2060년까지 총 37년간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R&D 로드맵(이하 R&D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는 고준위 방폐물에 대한 국내 최초의 기술 청사진으로서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기술 확보를 골자로 총 1조4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앞으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기술개발 후속조치로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R&D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부는 앞으로 로드맵에 제시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필요한 기술을 차근차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새정부 에너지 정책방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을 위해 원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원전 정책의 기본전제는 ‘안전 확보’인 만큼, 이번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을 최초로 수립·실행함으로써 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 R&D 로드맵을 통해 EU 택소노미 등 글로벌 차원의 원전 활용도를 제고하는 정책 추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속도감 있게 축적할 계획이다. 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과학적 합리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민적 신뢰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스템과 기술의 국내외 시장 진출 확대의 계기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D 로드맵(2023∼2060년)은 운반·저장·부지·처분 등 고준위 방폐물 관리 4대 핵심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이 상세하게 분석한 △요소기술 △국내 기술수준 △기술개발 일정·방법 △소요 재원 등을 담고 있다

R&D 로드맵 마련을 위해, 산업부는 지난 3월부터 운반·저장, 부지, 처분 등 3개 분과를 구성하고, 각 분야별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연 전문가 35명으로 R&D 로드맵 전문가 검토그룹을 운영 중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반한 안전관리 기술 확보를 통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과 지역사회 모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R&D 로드맵을 기반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과학계가 책임 있게 기술 확보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분야별 후속 토론회, 해외 전문기관 자문 등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R&D 로드맵을 수정·보완해 올 하반기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핀란드·프랑스 등 선도국 및 IAEA, OECD/NEA 등의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R&D 로드맵을 철저하게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R&D 로드맵 마련과 병행,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한 △절차·방식·일정 △유치지역 지원 △전담조직 신설 등을 담은 특별법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세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