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 35조9999억원 전년比 18.7%↑…영업이익률 8.3%
글로벌 판매 5.3% 줄었지만 고부가 차량으로 수익성 방어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출시할 아이오닉 6 전기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출시할 아이오닉 6 전기차. /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차량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3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IFRS 연결 기준 판매 97만6350대, 매출액 35조9999억원(자동차 28조5040억원, 금융 및 기타 7조495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 경상이익 3조8888억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전년 동기 5.3%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발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동차 2022년 2분기 글로벌 도·소매 판매량.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동차 2022년 2분기 글로벌 도·소매 판매량.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시장 판매량(도매 기준)은 아이오닉 5, G90 등 SUV와 제네시스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298대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판매에 그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9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한 1260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p) 하락한 79.4%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4%p 낮아진 12.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0% 증가한 2조979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까지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187만9041대, 매출액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의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