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강철 KT 위즈 감독, 2023년 3월 열리는 WBC 대표팀 감독 선임
마운드 운영 능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종 후보 선별
뛰어난 선수 분석과 효율적인 기용 능력 높게 평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WBC 한국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는다. /연합늇그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WBC 한국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이강철(56) KT 위즈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3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 기술위원 조범현·양상문·심재학·이승엽·김선우·장성호)를 열고 이강철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기술위원회는 "현역 프로팀 감독이 이번 WBC 대표팀을 이끌도록 기준을 정했다. 이후 단기전의 특성상 마운드 운영 능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선별했다"라며 "이강철 감독은 KBO리그에서 투수 코치로 오랜 경력을 쌓은 경력이 있다. 특히 뛰어난 선수 분석과 효율적인 기용 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군 '디펜딩 챔피언' 팀의 사령탑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KT 위즈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KT 위즈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은 KBO리그 레전드 출신이다. KBO리그에서는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2019년 KT 사령탑에 앉았다. 지난해에는 KT 위즈를 이끌고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대표팀과 인연도 있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투수 코치를 지냈다.

이강철 감독은 "WBC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KT 구단에서도 국가대표 감독 겸직을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감사하다. KBO 출범 40주년을 맞아 슬로건으로 내세운 '팬 퍼스트' 가치에 맞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시즌 중이기에 팀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틈틈이 대표팀 구상도 하겠다. 본격적인 준비는 시즌 끝나고 진행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6년 만에 막을 여는 '2023 WBC'는 총 2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3월 8일에 열린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등 4개국과 B조에 편성됐다. 2006년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고, 2009년에는 준우승의 성적을 낸 바 있다. 2013년과 2017년에는 예선 탈락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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