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반기 이자이익, 지난해 比 17.3% 증가
신한은행 등, 핵심 그룹사 견조한 실적·글로벌 이익 성장
신한금융그룹이 22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2조4438억원)보다 11.3% 증가한 2조7208억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이 22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2조4438억원)보다 11.3% 증가한 2조7208억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많이 늘어난 덕분이다. 

신한금융은 22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2조4438억원)보다 11.3% 증가한 2조 720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이다. 

이자 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핵심 그룹사의 견조한 이익기여와 글로벌 부문의 높은 이익 성장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1조 2518억원) 대비 5.5%가 증가한 1조 3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손익은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비이자이익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및 청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 환경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는 물론 상반기 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6.3%가 증가한 2조 6441억원, 상반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가 증가한 5조 131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이자이익은 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특히, 시장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 고객의 대출 수요가 증가했으며,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적 성장을 통해 대출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63%를 기록하여 전 분기 대비 각각 0.09%포인트, 0.12%포인트가 개선됐다. 2022년 상반기 누적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4%와 1.58%를 기록하는 등, 개선세를 유지했다.

2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1541억원으로 우량 자산 증가 및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균형 있는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9.4%(251억원)가 증가했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28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3%(869억원)가 증가했으며,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포인트 상승한 10.4%를 시현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0.2%(290억원), 32.5%(127억원)가 증가한 866억원과 51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그룹 글로벌 손익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202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8%가 증가한 1조 6830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이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9%(7240억원)가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455억원)가 증가한 4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5.1%(723억원)가 증가한 20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4%(1338억원), 10.2%(315억원)가 감소한 1831억원, 27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배당과 관련해 “지난 1분기 400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으며, 2분기 배당금은 8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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