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2 ESG보고서' 첫 발간…2021년 매출액·영업이익 전년比 큰 폭 증가 
2021년 IPO 이어 ESG위원회·인사위원회 설립…이사회 중심 경영체계 구축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 성장 목표…백신 후속 개발 등 박차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시설 안동 L하우스. /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시설 안동 L하우스. /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국제적 메가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ESG경영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보고서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목표 및 성과를 담고 있어, ESG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해 세부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처음으로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으로 매년 ESG 보고서를 발행해 ESG경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경영 활동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성과를 거뒀다. 국산1호 백신인 'GBP510'은 글로벌 기관 및 제약사·연구기관·바이오택이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MGF) 및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과 협력해 개발했다. 지난해 8월 식약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품목허가 및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를 포함한 유럽·동남아 등 다수 국가에서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코로나 백신 외에 △차세대 폐렴구군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비만 치료제 백신 △소아장염 백신 △장티푸스 백신 △A형간염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만의 합성항원 제작 기술과 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 등 관련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한 백신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와 2020년을 비교하면 '국산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412%, 영업이익은 1258% 증가하는 등 성장폭이 컸다. 

사회 분야에서는 연구개발 인력이 최근 3년 동안 매년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구개발 인력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여성 구성원 비율은 37%, 여성 리더 비율은 19%로 확인됐으며, 사회공헌 금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 및 에너지 원단위 소비량이 3년 연속 감소했다.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 친환경·이해관계자·가치창출·투명성 등 'ESG 4대 전략' 수립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기업공개(IPO) 이후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인 6월에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중심의 ESG 거버넌스 구조를 수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참여 강화를 위한 중요성 평가(Materiality Assessment)와 ESG 경영 수준진단을 시행했으며, ESG 전담조직 구성을 완료해 주요 의사결정 사항을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ESG 경영을 위한 전략 수립과 ESG 경영 활동 성과 창출, 이에 대한 정보 공개, ESG 평가 반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 고유의 미션과 비전을 바탕으로 ESG 경영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4대 전략 방향은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 △업(業) 연계 사회적 가치 창출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운영으로 설정했으며, 각 영역별로 8대 전략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ESG 경영체계. / SK바이오사이언스 '2022 ESG보고서'
SK바이오사이언스 ESG 경영체계. / SK바이오사이언스 '2022 ESG보고서'

◆ 엔데믹 대응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글로벌 백신의 위탁 생산을 통한 국내 공급'과 '자체 백신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실행했다. 지난해를 코로나19 사업 참여 및 IPO를 통한 비약적 도약을 이룬 시기로 자체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동력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국제사회의 백신 산업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국가 안보 차원의 니즈가 증대하면서 각국의 공중보건·보건안보 투자가 확대됐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으로 mRNA(메신저리보핵산)라는 신규 플랫폼이 급부상하고 이에 따라 바이오텍이 성장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중장기 대응 방안으로 'SKBS 3.0 Next Generation'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우선 코로나19 엔데믹 대응 방안으로 국산1호 백신 개발에 이어 △변이주 다가백신(오미크론 등 다수변이 대응) △콤보백신(코로나19+독감) △범용 코로나백신(사베코바이러스 백신) 등을 후속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여러 국가가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제품 및 생산 역량 확보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각국 정부 및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투자를 통한 글로벌 생산 체계 및 거점을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모델도 수립했다. 우선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중동 및 동남아 지역의 정부 및 파트너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분야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CGT는 선진국에서 임상 개발 중인 연간 1800여개 바이오의약품 중 50%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혁신 영역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바이오 공정 개발 및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즉시 수행 가능한 바이럴 벡터(Viral Vector) CDMO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선진 시장의 CGT CDMO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및 M&A(인수합병)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R&D(연구개발)와 생산 인프라도 강화한다. 인천 송도에 글로벌 R&PD(연구 및 공정개발) 센터를 신축해 현재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있는 자사의 R&D 및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고 글로벌 톱 티어(Top-Tier) 수준의 R&D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경북 안동에 백신 생산시설인 '엘하우스(L HOUSE)' 1차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D 센터 현황 및 운영계획(왼쪽)과 안동 L HOUSE 증설 개요. / SK바이오사이언스 '2022 ESG보고서'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D 센터 현황 및 운영계획(왼쪽)과 안동 L HOUSE 증설 개요. / SK바이오사이언스 '2022 ESG보고서'

◆ 환경경영 관리체계 근간은 안전·보건·환경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환경경영 관리체계의 근간은 'SHE(안전·보건·환경)' 경영 방침이다. 사업운영 전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전 사업장과 협력사에 대한 환경성과 관리, 환경 법규 준수와 기후변화 대응 등 의지가 담겨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온실가스·폐기물 배출량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는 사업장 재활용률 향상 및 에너지 저감 캠페인을 벌인다. 폐수·대기배출시설도 지난해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량 관리 및 지표화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폐수 원인 분석을 통한 발생량 저감에 나선다. 지난해 자사 적용을 검토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은 올해 인증 획득이 목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관리 방안을 문서화해 관리체계를 공고화했으며, 2030년까지 'L HOUSE'에서 배출되는 직·간접 배출량의 50% 감축을 목표로 세부 이행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환경목표. / SK바이오사이언스 '2022 ESG보고서'
SK바이오사이언스 환경목표. / SK바이오사이언스 '2022 ESG보고서'

◆ 인재육성·지역사회 상생·건강한 삶 증진…3대 영역서 사회공헌 활동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회공헌 전략으로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구성을 통한 국민보건 수호'라는 미션 하에 △글로벌 바이오 인재육성 △지역사회 상생 △건강한 삶 증진 등 3대 영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과 관련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2월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하면서 교육·현장견학을 지원하는 등 차세대 바이오 인재 육성에 힘 쏟을 예정이다. 아울러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일부 대학·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박만훈(前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상(賞)을 제정하는 등 기초연구 지원도 함께 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 차원에서는 'L HOUSE'가 위치한 안동 지역사회 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 단체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후원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시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사회공헌전략. / SK바이오사이언스 '2022 ESG보고서'
SK바이오사이언스 사회공헌전략. / SK바이오사이언스 '2022 ESG보고서'

◆ 2018~2021년 이사회 참석률 100%…이사회 운영에 대한 자체 평가 긍정적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사회는 올해 4월30일 기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있다. 사외이사 비율은 57%로 사외이사인 권익환 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는 매분기 1회 이상 정기 이사회 개최 원칙 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임시 이사회를 수시로 개최해 주요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를 포함한 지난 4년간 이사회 참석률은 전원 100%로, 지난해 주요 결의 및 보고사항은 IPO 진행보고,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 설치 등이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사회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개선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이사들의 활동 내역을 연 1회 평가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모범규준에 의거, 이사회 및 위원회의 구성·역할·책임 및 운영에 대한 자체 평가다. 

자체 설문지를 통해 평가한 결과, 종합 평점은 5점 만점에 4.4점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평가 결과를 공개해 이해관계자가 이사회 활동 내용에 대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보완 사항은 검토를 거친 후 이사회 활동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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