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 서초구 방배 신동아, 포스코건설과 경쟁 나설 듯
“디에이치 브랜드 가치 강조 예정, 세부 전략 수립 중”
현대건설 계동 사옥. /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계동 사옥. / 현대건설 제공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경쟁 없이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첫 경쟁을 통해 수주전에 나서는 시험대에 오른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누적 수주액 6조9544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1월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을 시작으로 6월 부산 ‘서금사6구역’까지 총 10개 사업장에서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획득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전은 서울 서초구 ‘방배 신동아’ 재건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펼쳐진다.

26일 방배 신동아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아직 대의원회의 일정도 잡히지 않았지만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현재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가장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벽면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사업시행인가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탑클래스 현대 디에이치가 함께’, ‘최고의 주거 명작을 선사’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 들어 모두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엔 다를 것으로 예상돼 여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새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의 가치를 강조할 예정”이라며 “디에이치는 실물도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선 포스코건설이 획기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한 디에이치를 앞세운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조합원들이 ‘둔촌주공 사태’를 떠올릴 수도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공사 중단에 들어간 둔춘주공의 시공사업단에는 현대건설이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다른 곳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조합원들도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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