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이탈리아서 열리는 구글캠프 참석 가능
칩4 동맹 등 공급망 확보·테일러 착공식 등 美도 유력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법정 휴정기를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여름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경제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와 함께 글로벌 복합위기까지 겹친 상황에 놓여 있다. 이 같은 악재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 총수인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2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관련 공판 출석 이후 다음달 11일까지 법정 휴정기로 인해 재판 일정이 없다.
이를 두고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올라 글로벌 공급망 현황 점검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2주 이상 법정 출석을 하지 않을 때마다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점과 광복절 특사로 거론된 점에서 이 같은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면 유럽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음달 초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구글캠프 참석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비공개 세계경제포럼으로 불리는 구글캠프는 전 세계 유력인사들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한국인 참석자론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미국 출장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된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 칩4 가입 등 한미 경제동맹은 글로벌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20만평 규모의 토지를 추가 신청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업계는 지난 25일 출하식에서 최초 공개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현재 건물 기초공사 등이 한창인 테일러시 파운드리 제2 공장 착공식도 곧 열릴 예정이다. 당초 8월 착공식을 개최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직후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한·미 정상과 이 부회장이 한 자리에 모였던 것과 같이 테일러시에서 이들의 재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휴가나 출장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choij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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