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달 28일까지 295건 거래…지난해 동월 대비 약 94% 감소
경기도 1505건 계약 체결…평택·안성·고양 제외 100건 이하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LTV 80%로 확대, 대출규제 완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문의 늘어…9월부턴 거래량 증가 전망”
경기도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경기도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로 확대되는 등 대출규제가 완화된다. 유례없이 낮은 아파트 거래량을 기록 중인 서울과 경기도 주택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8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29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679건과 비교해 약 94%가 감소했다. 등록 신고 기한(7월 31일)까지 매매 건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500건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 10월 2192건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동안 2000건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달 28일까지 아파트 매매건수는 1505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1만5025건과 비교해 약 90% 줄었다. 현재까지 평택(214건), 고양(117건), 안성(109건)을 제외하고 모두 100건 이하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가격 하락 공포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거래량이 집계 이래 최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에선 대체로 현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8월 이후 달라질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 수원시 한 공인중개사는 “고점 대비 호가는 물론 실 거래가가 떨어지는 단지들이 나오면서 젊은 사람들이 6억원 이하 저가 단지에서 나온 매물을 찾는다”며 “다수가 아직 거래로 많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는 LTV를 80%로 확대해주는 등 대출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긴 했다”고 설명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 IAU 교수)도 “시흥 쪽에서 최근 매매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생애 첫 부동산(다세대와 아파트를 포함한 집합건물·토지·건물)을 구입한 매수인 수는 5월 1만360명에서 6월 1만733명으로 증가했다.

심 교수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접근 가능한 서울·경기 외곽지역의 저가 단지를 중심으론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너무 적어 그보다 좀 증가한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을 전후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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