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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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가구‧인테리어업계가 침체된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하반기 핵심 전략을 삼고 추진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구‧인테리어업계는 자체 라이브방송을 편성하거나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달라진 소비패턴의 변화를 의식한 대책이다. 오프라인 중심 사업에서 디지털화로 변화를 택한 것이다.

한샘은 지난 5월 디지털전환(DX) 부문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플랫폼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IT·플랫폼 전문가인 박해웅 부사장과 신희송 상무를 각각 부문장, IT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위대한상상(요기요),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등의 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다. 또한 플랫폼 개발 실무를 맡을 IT 전문인력(현재 110여명) 수십명을 추가로 채용해 내년 초까지 '리모델링 홈퍼니싱 통합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와 신세계까사는 온라인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VR) 쇼룸 선보였다. 현대리바트는 재단장한 온라인 '리바트몰'에서 VR쇼룸을 운영 중이다. VR를 통해 서울 강남, 경기 기흥·부산·대전 등 전국 쇼룸을 살펴볼 수 있다. 영상에는 각 상품 정보가 노출되는 것은 물론 관심 상품에 대한 상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인테리어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안으로 전국 직영 전시장 12곳을 플래그십 스토어인 ‘리바트토탈’로 탈바꿈해 ‘리바트 집테리어’의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바트 집테리어는 집에 대한 모든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A/S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로, 지난 2월 론칭했다.

신세계까사는 온라인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온라인·디지털 기반 새로운 사업을 기획·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진행 중인 자사 플랫폼 '굳닷컴'의 리뉴얼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등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세계까사는 모든 매장 판매사원에게 태블릿을 지급했다. 가상현실(AR)로 구현한 고객의 집에 매장에서 체험해본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밖에도 이케아가 전시·중고 제품 거래 플랫폼 '자원순환 허브' 온라인 플랫폼도 새롭게 선보였으며,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는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해 배송하는 특허 기술로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누스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는 초기 비용이 크게 들기 마련”이라며 “다만 디지털화가 전방산업의 침체를 완충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충분하기 때문에 국내 가구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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