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 단위 분기이익 찍은 현대오일뱅크 일등공신
한국조선해양, 적자 폭 상당히 줄여
"하반기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따라 영업이익 큰 폭 개선할 듯"

[한스경제=김현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HD현대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룬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HD현대는 연결기준 매출 15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2359억원을 기록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 6조3303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48.9%, 569.5% 뛰어오른 수치다. 순이익은 9575억원을 찍어 전년 동기 218억원과 비교해 43배 가까이 뛰었다.

HD현대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에서도 주요 자회사들이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전 분기인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9.5%, 영업이익은 53.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가 정제마진 개선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등으로 2분기 매출 8조8008억원, 영업이익 1조3703억원을 찍어 HD현대 좋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사상 최초로 조 단위 분기 이익을 내면서 호황임을 알렸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4조1886억원, 영업손실 2651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8973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회복한 셈이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한 것에 힘입어 매출 2조1167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시장 수주 확대 및 선박용 제품 판매 증가에 주력한 전력 부문 자회사 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401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2.6% 올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석유화학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및 순익 증대가 기대된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