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H&A, 월드컵·블프 등으로 하반기 판매부진 회복
위생가전 판매 강화·업가전…차별화 포인트 확대
TV, 경쟁사 대비 제품력 우위…라인업·폼팩터 다양
VS, 분기 첫 2조원대 매출 돌파…2년 만에 흑전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LG전자가 3분기에도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꾸준한 가전 제품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예상한다"며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수요 양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원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팀장은 "카타르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와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에서 겪은 판매 부진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팀장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 규모 측면에서 월풀보다 우위 격차를 확대하고 있고 2분기 실적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당사는 경쟁 우위를 가진 프리미엄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볼륨 모델을 강화해 가전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필수 가전 외에도 식기세척기와 스타일러와 같은 위생 가전 판매를 강화하고 업가전(UP가전)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당사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 삼성전자와의 OLED TV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희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경쟁사 삼성전자가 LCD 시장을 지키기 위해 올레드를 폄하하는 전략을 쓰긴 했지만 결국 자발광 올레드를 인정해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발표 당시 당사는 지난 IR 등에서 OLED TV 시장에 들어온 건 환영한다고 여러 번 밝힌바 있다"며 "다만 경쟁사는 판매 지역이 북미와 유럽에 한정돼 있고 사이즈도 65·55형만 출시해 실질적으로 올레드 TV 사업운영에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무는 "제품력 측면에서는 LG가 올해 올레드 에보(OLED EVO) 등 신규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고 해상도도 8K와 4K 모두 대응하고 있다"며 "사이즈도 42~97형까지 내놨고 폼팩터도 밴더블 TV와 인테리어 TV 등을 출시하기 때문에 이런 제품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사가 아닌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차별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전략은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또 TV 시장 하반기 회복세에 대해서는 "수요 급감에 따라 유통 재고 증가분이 2분기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유통재고가 정상화 되면 올레드 프리미엄 전략이 유효할 것이며 수익성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전장사업’ 성장가도 달린다. / 사진=LG전자
LG전자 ‘전장사업’ 성장가도 달린다. / 사진=LG전자

전장(VS) 사업본부는 2분기 처음으로 2조원대 매출을 돌파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공개된 바와 같이 VS본부는 올해 상반기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내 현재 60조원대 수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장 사업이 수익성 기반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 사업이 스마트폰과 태양광 사업을 대신할 주력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 담당은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소프트웨어 강화와 사이버 보안 대응 등 고부가제품 확대로 10% 중후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파워트레인의 경우 고객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역량 확대로 50% 수준 성장을 추진 중이고 자동차용 램프사업은 10% 중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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