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SDS 홈IoT사업부 인수…통합 집중
업계, 안정적인 실적 나오면 상장 박차 전망
직방과 삼성 로고 /직방 제공. 
직방과 삼성 로고 /직방 제공.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직방이 삼성SDS 홈ioT 사업 부문 양수를 완료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절정에 달했다.

업계에선 삼성SDS 홈ioT 사업 부문 영업양수를 완료한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직방은 대형 M&A를 마무리 한 만큼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직방은 매년 쉼 없이 달려 왔다.

그간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M&A로 몸집을 불리는 성장 전략을 택했다.

2018년 4월엔 아파트 실거래 시세 정보 서비스업체 호갱노노 지분 100%를 약 230억원에 사들였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디스코에도 3억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했다. 2019년에는 셰어하우스 기업 우주의 경영권을 인수해 상업용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인 슈가힐(네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20년엔 청소서비스 ‘호텔리브’를 운영하는 이웃벤처, 올해 초에는 아파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을 카카오페이로부터 잇달아 사들였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건축설계업체 스페이스워크, 가상현실(VR) 기반 스타트업 큐픽스에도 투자했다.

지난달 말에는 도어락, 월패드 등을 제조하는 삼성SDS 홈IoT사업부를 인수했다. 그간 흡수한 소프트웨어 기업과 다른 하드웨어 기업,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홈IoT사업부 연간 매출은 1000억원으로 지난해 직방 매출액 559억을 훨씬 웃돈다.

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으로 평가되며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영업손실이 아닌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M&A까지 마무리 했으니 업계에선 바로 기업공개(IPO)에 돌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직방은 기업공개보다 인수한 사업과 기존 사업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정비가 우선이라는 시각이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최근 인수한 사업 부문의 안착이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직방이 IPO를 서두르지 않는 것은 인수한 사업의 안착과 함께 현재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도 큰 이유인 것으로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은 물론 IPO 시장도 좋지 않기 때문에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실적에 인수한 부문의 성과가 반영돼 공개되고, 좀 더 확신이 있을 때 IPO 진행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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