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세·성숙도 지속↑
링크버즈S '가장 작고 가벼운' 착용감·커널형 방식
헤드폰 커넥트 앱 통한 노캔·스피크투챗 등 제어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스마트폰과 함께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웨어러블기기로 무선이어폰을 꼽을 수 있다.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저가형 무선이어폰 비중이 줄고 플래그십 제품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무선이어폰 시장 성숙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니 '링크버즈S'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 에크루 색상. /사진=최정화 기자
소니 '링크버즈S'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 에크루 색상. /사진=최정화 기자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5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점유율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늘었다. 반면 50달러 이하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42%에서 34%로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기존 오디오 전문 기업의 제품 판매 증가가 프리미엄 가격대 점유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소니는 지난해 마크, 올해 링크버즈 시리즈를 출시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출시해 이틀간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니 무선이어폰 '링크버즈S' 를 대여해 사용해 봤다. 

링크버즈S는 착용감이 특징인 링크버즈 시리로 완전 개방형인 링크버즈 모델과는 달리 커널형 캔슬링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해 출시한 무선이어폰 WF-1000XM4(마크4)와 비슷한 외관이지만 이어버드 사이즈가 좀 작고 같은 코딩 기술(엘덱, V1)이 탑재됐다. 소니 관계자는 "엘덱은 당사가 개발한 오디오 기술로 무선이어폰에서도 음원 손실 없이 고해상도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 '링크버즈S'의 친환경 패키지 모습. /사진=최정화 기자
소니 '링크버즈S'의 친환경 패키지 모습. /사진=최정화 기자

첫 인상은 역시 일본은 디자인에 강하다는 것이다. 손잡이가 달린 패키지를 개봉하면 마치 미니 서랍장을 연상하는 오밀조밀한 공간이 나타난다. 조심스레 작은 서랍을 열면 각각 칸엔 충전케이블과 사이즈별 이어버드 팁 4종(SS~LL), 설명서가 들어있다. 정성이 가득 담긴 배려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무채색의 패키지는 모두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다. 소니 측은 "지난해부터 무선이어폰 제품에 친환경 패키징을 적용하고 있다"며 "라벨을 제외한 종이 포장재 99%가 친환경 재료로 생산됐고 특히 링크버즈S는 제품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에크루 세 가지로 선택 가능하며 실제 체험한 제품 컬러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연한 베이지 색상의 무광 에크루 컬러다.    

소니는 링크버즈S가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무선이어폰'이라고 강조했다. 무선이어폰 주요 브랜드의 플래그십 제품 무게(한쪽)를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이어버드가 6.3g, 애플 에어팟 프로가 5.4g로 4.8g인 링크버즈S가 가장 가볍다. 실제로 기존 경험했던 제품들보다 링크버즈S는 체감상 작고 가볍게 느껴졌다. 이어버드 사이즈가 작아서인지 귀에 쏙 들어가 떨어질 염려가 없었고 이물감이 덜했다. 특히 귓구멍이 작아 너댓 시간 가까이 장시간 착용할 경우 귀가 불편해 탈착을 반복했었는데 이 제품은 착용감이 우수해 만족스러웠다.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 화면 캡처. /사진=최정화 기자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 화면 캡처. /사진=최정화 기자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탑재돼 있는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도 설치해 봤다. 

메인 화면 상단엔 좌우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 배터리 잔량이 표시돼 있다. 이어 상태, 사운드, 시스템, 서비스 등 메뉴를 통해 개인 취향과 상황에 따른 설정이 가능하다. 

앱을 통해 조정하는 기능 가운데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주변 사운드 모드로 전환해 주는 '스피크 투 챗' △사용자 동작이나 장소를 감지해 사운드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적응용 사운드 제어'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노이즈 캔슬링은 대중교통이나 시끄러운 카페, 야외에서 주변 방해를 받지 않고 음악이나 방송에 집중하고 싶을 때 매우 유용했다. 스피크 투 챗 기능은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이를 인식해 주변 사운드 모드로 자동으로 전환한다. 통화 품질도 주변 잡음이 차단돼 더욱 깨끗하게 들렸다. 음악 감상 중 전화를 받을 땐 기기를 두번 터치하면 된다. 

다만 적응용 사운드 제어 기능은 걷거나 전철 탑승 시 끊김 현상이 나타나 불편했다. 이에 대해 소니 측은 "소니 커넥트 앱 내 블루투스 연결 품질을 음질 우선에서 연결성 우선으로 변경하면 끊김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니 '링크버즈S' 이어버드 에쿠루 색상. /사진=최정화 기자
소니 '링크버즈S' 이어버드 에쿠루 색상. /사진=최정화 기자

총평을 하자면 무난한 사운드 성능과 함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하고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은 착용감이 우수한 무선이어폰을 찾는다면 링크버즈S를 추천한다. 

최정화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