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파주 APT 0.07%↓…마이너스 변동률 ‘92주’ 만
평택 0.01%→-0.04%·안성 -0.01%→-0.09% 내림세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모습. /연합뉴스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아파트 값 하락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르던 곳들도 하락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7월 4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경기 파주 아파트 값은 0.07% 하락했다. 파주 아파트 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 12일 기준 0.02% 떨어진 이후 92주 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파주 운정3지구에서 나온 매물이 쌓이고 있다. 전매제한이 해제됐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가격이 꺾이며 파주 아파트 값 전체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신축 아파트뿐 아니라 저평가 인식에 상승 거래가 이뤄졌던 저가 단지들도 비슷한 흐름이다. 파주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가격이 소폭 올라 거래되던 저가 단지들도 호가가 꺾이며 값이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태형내산마을’ 전용면적 59.97㎡(약 18평) 8층 호실은 지난달 25일 1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면적 호실은 지난해 10월 25일 1억7200만원(8층)에 거래된 이후 올해 5월 31일엔 1300만원 오른 1억8500만원(13층)에 거래된 바 있다. 

파주뿐 아니라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이 각각 1.78%, 1.36%로 상승을 기록 중인 안성과 평택도 최근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안성은 0.09%, 평택은 0.04%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안성은 광역급행철도(GTX) 연결 기대감 때문에 상승하다 최근 주춤하고 있다”며 “중대형 평형 위주로 거래량이 줄면서 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은 그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며 “피로감 때문에 이제 조정되는 모양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꺾이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값 하락세가 관측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도 오르는 지역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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