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버려지는 폐자원 활용해 새로운 제품 탄생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친환경 종합체육대회
교보생명이 올해 개최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한 신발주머니와 장바구니를 선보였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이 올해 개최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한 신발주머니와 장바구니를 선보였다. /교보생명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30년 넘게 스포츠 꿈나무를 배출해 온 교보생명이 올해 개최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한 신발주머니와 장바구니를 선보였다. 재활을 넘어 '업사이클링(업그레이드+리사이클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교보생명은 "폐현수막 150여 개를 철거해 세척 후 자재를 확보한 뒤 활용도가 높은 '단 하나뿐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며 "차별화를 위해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신발주머니와 장바구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발주머니에 환경과 관련된 그림을 넣었고 육상의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 탁구의 신유빈(18·대한항공), 테니스의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 등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도 담았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됐다. 체육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는 것과 함께 올해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친환경 종합체육대회로 열린 점이 주목 받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대회 기간 중 사용한 폐현수막이 의미가 담긴 제품으로 재탄생했고, 경기장 폐기물을 활용한 캠페인을 열어 참가 학생들에게 환경 의식을 북돋을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생각한 자사만의 차별화 된 꿈나무체육대회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본사에서 직원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사용한 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 본사에서 직원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사용한 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폐자원을 활용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대상을 선정해 나눔에도 나섰다. 재탄생 된 신발주머니와 장바구니 800여 개를 대회 참가 선수와 학교, 개최지 전통시장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대회 기간 중 나오는 폐기물을 활용한 행사도 진행한다. 경기장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로 '그린올림픽 캠페인'을 연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행사에서 학생들이 분리배출에 대한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앞서 교보생명 임직원들은 각종 폐기물을 수거해 그린올림픽 경기장을 제작했다. 그린올림픽에서는 총 5가지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학생들은 페트병으로 만든 나만의 배를 더 멀리 보내는 '수로달리기', 알루미늄 캔으로 만든 콘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링을 골인하는 '캔 도넛' 등 놀이들을 즐길 수 있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 4월에도 광화문글판 폐소재를 업사이클링해 메신저 백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수익금은 모두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등 사회적 가치가 연결되는 선순환도 이뤄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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