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BO 40주년 40인 레전드' 가운데 고난을 극복한 선수들로 구성
이상훈, 박정태, 니퍼트, 배영수 주인공
KBO리그가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4명을 공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상훈, 박정태, 배영수, 니퍼트. /KBO 제공
KBO리그가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4명을 공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상훈, 박정태, 배영수, 니퍼트. /KBO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KBO리그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을 빛낸 레전드 4인(박철순·이만수·백인천·김성한)을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4명을 추가로 공개했다.

1일 KBO리그가 발표한 레전드 4명은 'KBO 40주년 40인 레전드' 가운데 숱한 고난을 극복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27위 이상훈(51)과 32위 박정태(53), 33위 더스틴 니퍼트(41·미국) 그리고 35위 배영수(41)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선정위원회가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를 합산한 끝에 선정의 영광을 안게 됐다.

1993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야생마' 이상훈은 1995년 선발 투수로 20승을 거두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후 척추분리증과 혈행장애라는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포기란 없었다.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꾸며 부활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 '원클럽맨' 박정태는 견고한 수비와 공격력을 자랑한 리그 최고의 2루수였다. 1993년 위기가 찾아왔다. 주루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부러지며 다섯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특유의 끈기로 부상을 이겨내며 다시금 날아올랐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다승(102승)과 탈삼진(1082개)의 기록을 보유한 니퍼트는 2015시즌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부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두산 베어스에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선사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2005년과 2006년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로 구속이 급감하며 선수 생명에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기교파 투수로 변신했다. 이후 재기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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