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SG, 키움 7-5 제압
단독 선두 SSG, 2위 키움과 8경기 차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역전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역전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1위팀 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패배 직전까지 갔지만, 상대의 실책으로 결국엔 웃었다.

SSG는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방문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64승 2무 28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이날 승리로 2위 키움과 8경기 차로 벌렸다.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는 2위 키움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에서 격차를 벌리느냐, 좁히느냐가 달렸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모든 팀이 똑같다. 경쟁하는 팀과 맞붙었을 때도 이겨야 하고, 하위권 팀과 경기를 할 때도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며 "선발 로테이션 등을 조정해서 총력전을 하는 전략도 가져갈 수 있겠지만 우리는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 오늘 총력전을 하지만 정상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최근 3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재개 이후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했다. 전반기 선발진을 번갈아 가며 휴식을 주며 관리했던 홍원기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 3명을 대기시키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오늘 선발 투수인 정찬헌 뒤에 한현희와 타일러 애플러가 대기한다"며 "지난 일요일 선발 예정이던 한현희는 (우천 취소로) 못 나왔는데 다음 등판인 6일 경기까지 시간이 있어 1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다. 애플러도 주말 등판 예정이라 짧게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제 득점은 SSG에서 나왔다. 1사 후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쌓은 뒤 최정의 3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정찬헌의 초구 시속 117km 커브를 그대로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후속 1사 1루에서 나온 상대 송구 실책과 한유섬의 우중간 2루타 때 1점 더 추가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위기는 곧바로 찾아왔다.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4-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키움의 반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가 마운드에서 내려고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이 등판한 6회말 연이은 실책으로 역전을 헌납했다. 무사 1루서 다음 타자 김주형이 내야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이를 유격수 박성한이 포구 실책을 범해 모든 주자가 살았다. 다음 타자 이용규가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이번엔 최민준이 송구 실책을 해 4-4 동점을 내줬다. 후속 김준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주형이 홈을 밟아 역전까지 당했다.

SSG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1. 2루에서 대타 김강민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추신수의 적시타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다음 타자 최지훈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추가했다. 9회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1이닝 무실점으로 키움의 타선을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

잘나가는 SSG 김원형 감독의 고민은 선수 부상 관리다. /연합뉴스
잘나가는 SSG 김원형 감독의 고민은 선수 부상 관리다. /연합뉴스

선발 모리만도가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 최민준이 0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지만, 김택형(1이닝 무실점), 노경은(2이닝 무실점), 서진용(1이닝 무실점)의 호투가 빛났다. 타선에선 최정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추신수와 최지훈이 나란히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정찬헌이 3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진 게 아쉬웠다. 다만, 이어 등판한 한현희(2이닝 무실점), 애플러(2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위안을 삼았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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