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GPP, 2028년 6G 표준 제정 등 상용화 위한 절차 돌입
정부, 표준 선점 위한 2025년까지 2200억원 투입
5G포럼 의장사 LGU+, 6G 기술 선점위한 연구 및 협력 강화
박일수 LGU+ 연구위원이 6G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재훈 기자
박일수 LGU+ 연구위원이 6G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재훈 기자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 ‘3GPP’가 6G 표준 제정을 예고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이를 대비해 6G 관련 기술력 제고를 가속화한다.

LGU+는 3일 다가오는 6G 상용화 시대에 대응해 기술 선점을 위한 클라우드 전환, 오픈랜(O-RAN) 등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G는 현재 사용화 중인 5G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초연결 시대 핵심 통신 인프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개념과 서비스 시나리오, 스펙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노키아, 삼성전자, NTT도코모, 중국 공업정보화부 6G 추진단 등은 ‘6G 백서’를 발간하며 6G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3GPP도 다가오는 6G 시대에 맞춰 오는 2028년에는 6G 표준을 정의한 릴리즈(표준 완성)21을 제정할 계획이며 2030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일수 LGU+ 연구위원은 “6G는 내년 새로운 밴드에 대한 정의가 시작되고 2029~2030년 사이 상용화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향후 6G 선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도 지난해 초성능, 초공간, 초정밀 등 6G 핵심기술과 표준 선점을 위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도 6G 표준 선점을 위한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구축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가 수록됐으며 오는 2026년까지 핵심기술 48건을 개발하고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6G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 지원, 2026년에는 세계 최초 pre-6G 기술을 시연한다는 계획이다.

박 연구위원은 "LGU+는 6G 상용화 기술 선점을 위해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U+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백본 장비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 5G 코어 장비-MEC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하는 실증을 완료했다. 또 미국 스위치·라우터·보안 분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와 스위치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IP 유선장비를 실증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소프트웨어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로 모듈화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통신사가 이 기술을 네트워크에 적용하면 다양한 서비스별 요구사항에 따라 자원을 자유롭게 변경·배치할 수 있는 ‘컴포저블 인프라(Composable infrastructure)’로 진화할 수 있어 6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U+은 6G에서 활성화될 오픈랜 연구 결과를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한국 대표로 참여해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주니퍼네트웍스의 ‘SW 플랫폼 RAN 지능형 컨트롤러(RIC)’ 기술 검증을 마쳤으며 올해 외부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노키아와 5G Advanced 및 6G 연구개발 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채결했으며 오픈랜과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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