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건설 “서울선 이곳에 집중”, 대우건설 “흑석2·한남2 다음”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적용 여부 결정 아직 안 돼”
내달 4일 시공사 선정 총회 예정…제안서 이달 16일 공개
방화5구역 전경. /문용균 기자.
방화5구역 전경. /문용균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전체 사업비 5200억원, 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의 ‘최대어’로 꼽히는 방화5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전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경쟁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진 GS건설이 조합원의 마음을 더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화5구역 주택재건축조합은 내달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화5구역 조합 관계자는 “총회 책자와 함께 이달 16일 입찰에 참가한 GS건설과 대우건설의 제안서를 조합원에게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각종 조건이 담긴 제안서가 조합원에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의 움직음은 수주를 위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단초다.

그러나 방화5구역 분위기는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본격적인 홍보전이 펼쳐지기도 전에 김이 빠진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2개 사 중 하나인 대우건설은 방화5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적용을 망설이고 있다. 이곳보다 서울 내 다른 사업장 수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 2구역, 한남 2구역엔 ‘써밋’을 제안할 것이다”며 “방화5구역 보단 흑석2구역을 따내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GS건설은 방화5구역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던 사업장”이라며 “강서구에서 정비사업을 수주한 적이 없어 방화5구역을 랜드마크를 세울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서울에 굵직한 사업지가 남아있지만 GS건설은 방화5구역에 집중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서울에서 시공사 선정이 계획된 알짜 정비사업장은 한남2구역, 흑석2구역 재개발과 방화5구역, 방배 신동아 재건축 사업 등이 있다.

GS건설은 한남2구역엔 이미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경쟁하는 흑석2구역과도 거리가 멀다. 방배 신동아 재건축 사업의 경우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싸움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적극적인 GS건설에 높은 점수 줄 가능성 높다”며 “조건을 봐야겠지만 이런 상황이면 제안도 GS건설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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