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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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MZ세대 사이에 모바일로 선물하는 문화가 발전하면서 가구업계가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온라인 유통망과 별개로 새로운 수요를 찾을 수 있는 데다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 젊은 소비자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일명 ‘모바일 백화점’으로 인기 급부상 중인 카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입점하는 명품 브랜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까지 화장품·패션잡화를 포함해 총 160개 명품 브랜드가 판매 중이다. 최근 피아제·불가리 등 백화점에서도 '모셔가는' 명품 브랜드 본사가 입점한 데 이어, 글로벌 패션그룹 OTB의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도 국내 이커머스 판로 중 처음으로 카톡 선물하기를 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구업계도 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선물샵’에 입점해 기능성 이불·침구류의 모바일 선물 판매에 착수했다. 네이버 선물샵을 통해 웰크론의 온라인 전용 유통 브랜드 ‘퓨어슬립’의 기능성 침구 200여종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한 웰크론은 네이버, 카카오가 제공하는 모바일 선물 서비스에 모두 제품을 입점하게 됐다.

‘육아맘’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네덜란드 프리미엄 스트롤러 브랜드 부가부도 카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입점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프리미엄 임신·출산 상품을 선물하거나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쇼핑 편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침대 브랜드 시몬스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자적인 ‘레이어링’(Layer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 ‘N32 토퍼 매트리스’, ‘숙면 베개’로 잘 알려진 ‘뷰티레스트 비스코 포켓스프링 베게’ 등을 판매한다. 패밀리 침대부터 캠핑, 차박 등 야외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캠핑족들을 위한 제품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시몬스는 각종 기념일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가구업체 현대리바트는 업계 최초로 공식몰에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리바트몰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설정한 후 받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된다. 이후 선물을 받는 사람이 수신된 문자 메시지 내 인터넷주소(URL)에서 직접 배송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7일 이내에 정보를 입력하지 않을 경우 주문은 자동 취소된다.

현대리바트는 선물하기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고객 편의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유선으로만 가능했던 A/S 방문일 지정을 리바트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A/S 방문일 지정은 접수일 기준 이틀 뒤부터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문화가 커지면서 주소를 몰라도 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에 선물하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각 업체들의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 차별화된 상품이 경쟁력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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