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 전세계 수소차 판매대수 전년比 16.7% 증가…점유율 4.1%p 상승 
전국 수소기업, 경인지역에 36.4% 소재…"영세한 규모·조직준비 등 보완해야"
韓 수소연료전지 기술, 국가핵심기술 지정해 유출 방지…경쟁력 유지 노력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 현대자동차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546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6.7%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는 스위스에 이어 독일까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두 번째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전국 수소 관련 기업 중 36.4%는 인천·경기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소경제를 인천·경기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수소분야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그 외 주목해야 할 8월1주차 (7월31일~8월6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전세계 수소차 시장 성장세 주춤…'두자릿수 성장률' 현대차는 1위 수성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했으나, 현대자동차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1위를 수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 수소차 등록대수는 9769대로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2배 가량 성장률을 보인 지난해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SNE리서치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중심 전략 △반도체 수급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대수는 5469대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점유율도 4.1%포인트 오른 56.0%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토요타는 판매대수 2287대로 전년 대비 38.3% 줄었다. 점유율도 23.4%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1년 2배 가량 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이 올해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시장을 이끌며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 불확실 요인에 대한 글로벌 수소차 업체들의 차별화된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에 이어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인 독일에 진출한다. 독일의 물류·제조 등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스위스 23개 회사에 47대를 공급한 것에 이어 두 번째 유럽 수출이다. 

이번 계약은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의 친환경 상용차 보조금 지원정책에 따른 것으로 7개 회사가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으로 BMDV에 보조금을 신청하고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

현대차가 공급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 중량 42톤급(연결차 중량 포함) 대형 카고트럭으로, 2개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독일에 이어, 향후 오스트리아·덴마크·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내 다른 국가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수소기업 36.4% 인천·경기 지역 분포…"특화된 수소분야 육성해야" 

한국은행 경기본부·인천본부가 1일 공개한 '경기·인천지역의 수소경제 현황 및 시사점'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수소기업 36.4%가 인천·경기 지역에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인천·경지 지역이 수소경제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수소분야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경인지역의 수소경제 현황을 기술력·수소충전소·연료전지 보급·수소 연관기업 측면에서 점검한 결과, 타 지역에 비해서는 양호하나 수소경제 발전단계로는 아직 초기상태"라고 평가했다. 

또한 '수소 생산'은 부생수소를 제외하면 "추출수소·수전해수소 등은 핵심 원천기술과 상용화 실증 경험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 외 '수소 저장'은 "고압기체 저장운송은 가능하나, 장거리·대용량 운송에 필요한 액화·액상기술은 개발단계"라고 봤으며, '수소 운송'은 "부생수소의 93%가 파이프라인으로 운송되고, 7%는 고압저장용기 방식의 튜브트레일러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소 활용' 만큼은 "수소차 및 연료전지 분야에서 정부 지원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년 SK E&S의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들어설 SK인천석유화학 단지 전경. / SK이노베이션 제공
2023년 SK E&S의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들어설 SK인천석유화학 단지 전경. / SK이노베이션 제공

수소 연관 기업의 36.4%는 경기(28.8%)·인천(7.7%) 지역에 소재하고 있었다. 특히 경기지역에는 수소활용과 관련된 기업 비중이 높고 인천지역은 수소생산과 관련된 기업 비중이 높았다. 

보고서는 "경기·인천지역 지자체 차원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수립 및 관련 인프라 조성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과제일 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수소경제를 경기·인천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 수립 및 이행,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경인지역의 수소연관 기업 대부분이 규모가 영세하고 인력 및 조직준비가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경인지역 전반의 수소차 보급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책 지원 및 수소충전소 구축이 빠르게 선행돼야 하고, 연료전지 공급에서 경젱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노력이 요구된다"며 "또한, 경인지역 내 수소관련 국내외 대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핵심 소재 및 부품 분야의 중소기업 육성 등 수소 관련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등 정부·지자체·국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아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평택 수소생산기지를 방문한 모습.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등 정부·지자체·국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아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평택 수소생산기지를 방문한 모습.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수소연료전지 2개 기술 '국가핵심기술' 지정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관련 2개 기술을 신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수준급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분야는 해외 유출을 방지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26일 행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국가핵심기술은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의 안전 보장이나 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로 산업부 장관이 지정한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관은 매각, 또는 이전 등으로 기술을 수출하거나 외국인이 해당 기관을 인수·합병하는 경우에는 정부의 승인을 받거나 신고해야 한다. 

신규 지정된 2개 기술은 △1.0A/㎤ 이상 전류 밀도에서 4시간 이상 연속 운전 가능한 10㎾급 이상 (수송형) 건설·산업기계용 연료전지 설계·공정·제조 기술 △발전 효율 35% 이상·내구성 4만 시간 이상의 고정형 연료전지 설계·제조·진단·제어 기술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은 수소차 보급·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등에서 세계1위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소차 등록 대수 9769대 중 현대차 판매 대수는 5469대로 56%를 차지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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