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 복귀 임박
올 시즌 좌투수 약점 극복한 최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선수 김하성이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그의 활용법에 관심이 쏠린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선수 김하성이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그의 활용법에 관심이 쏠린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누군가의 부상 이탈은 다른 누군가에게 기회로 돌아갈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은 올 시즌 간판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도미니카 공화국)가 손목 골절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강점인 수비는 여전히 빛났고, 타격은 점차 안정감을 찾았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임박했다. 그는 지난 3월 왼쪽 손목을 다쳐 3개월 아웃 판정을 받고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바 있다. 7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산하 더블A팀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재활경기까지 치렀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김하성 활용법에 관심이 쏠린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이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중견수 포지션으로 쓸 수 있다"며 "시즌 내내 유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하성이 타석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우타자 김하성과 좌타자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26·미국)을 플래툰 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탬파베이 최지만. /연합뉴스
탬파베이 최지만. /연합뉴스

매체의 예측대로라면, 샌디에이고는 상대가 좌투수일 경우 유격수 김하성-중견수 타티스 주니어, 우투수이면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중견수 그리샴이 나서게 된다. 김하성은 올 시즌 우투수를 상대로 92경기에서 50안타(4홈런) 22타점 타율 0.223로 부진했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63경기에 나서 32안타(2홈런) 15타점 타율 0.302로 좋았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김하성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타티스 주니어를 중견수로도 출전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곧 김하성의 벤치행을 뜻하는 건 아니다. 밥 멜빈(61·미국) 샌디에이고 감독은 "타티스가 자리를 오래 비운 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일정한 휴식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최우선 해결과제는 바로 우투수 공략이다. 해당 문제는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31) 역시 플래툰 시스템에 막혀 힘든 시간을 보냈다. 빅리그 7년 차로 어느덧 중고차 선수로 거듭난 그는 이번 시즌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좌완 공포증'을 극복했다. 전반기 좌투수를 상대로 13안타 타율 0.382로 맹타를 휘둘렀다. 우투수 상대 타율(0.258)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특히 전반기 7홈런은 모두 우투수를 상대로 쳤다. 최지만이 스스로를 구한 것처럼 김하성도 약점으로 꼽히는 우투수 상대 성적을 올끌어올린다면 남은 시즌 그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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