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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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패션업계가 다양한 ESG경영을 펼치고자 아이디어 전쟁에 한창이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은 기본, 중고거래몰을 오픈, 헌옷 재활용하는 등 색다른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패션업체들은 재활용한 재생 소재부터 동물 복지를 준수한 충전재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 적용해 캐주얼부터 아웃도어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가 출시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일찍이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4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스니커즈 ‘헥사 브이투(HEXA V2)’를 출시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메시와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가죽 조각을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가죽을 겉감에 적용한 제품이다. 안창에는 자연 생분해가 빠르고 속건성이 우수한 천연 메리노 울 소재를 활용했다. 
 
지난해 가을 생분해 섬유 '에코엔'을 적용한 의류 역시 눈에 띈다. 화학 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만든 에코엔은 썩는 폴리에스터다. 에코엔으로 만든 생분해 의류는 보통 5~10년 정도의 내구 연한을 가지고 있어 착용 시 헤지거나 옷장에서 생분해되는 일이 없다. 세탁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하면 된다. 사용 후 매립 시 일정 온도와 습도 내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빈폴은 온라인 전용 라인으로 운영해온 '그린빈폴'을 100% 친환경 상품으로 구성된 지속가능성 라인으로 새 단장했다. 버려진 페트병과 의류 등을 재활용한 재생 소재, 오가닉 소재, 동물 복지 시스템을 준수하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책임 다운 기준) 인증 다운 충전재, 비료와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노동 환경과 인권을 존중하는 BCI(Better Cotton Initiative) 인증 면, 물 절약 워싱 등 환경에 친화적인 소재와 방식으로 제작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코오롱FnC는 ‘리버스(Re;birth)’를 내세운 지속가능 패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재고의 재활용을 포함한 모든 자원의 순환 구조를 목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ESG 경영에 나선다. 지난 7월에는 코오롱몰과 함께 중고 거래 서비스인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오픈했다. 자사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로, 국내 패션 기업으로는 첫 시도다. 중고 거래를 통해 패션 상품의 사용주기를 연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고객이 자사 브랜드의 중고 제품을 판매하면 코오롱몰에서 새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이코오롱(Ekolon) 포인트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구매, 사용, 판매, 보상으로 이어지는 자사몰 순환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자사 제품을 재판매하는 친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중고 거래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섬은 소각 처리하던 재고 의류를 친환경 마감재로 재활용하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폐기될 재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가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 의류 대신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재탄생시켰다. 한섬 측에 따르면 그동안 매년 신제품 출시 후 3년이 지난 재고 의류 약 60t을 소각했는데, 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인더스트리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분해 섬유 시장은 해마다 11%씩 성장해 2027년에는 5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MZ세대는 희소성과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것은 물론 환경문제에도 경각심을 갖고 있어 중고의류 구매에 거부감이 없다”며 “패션업계에서 중고 의류의 산업화는 패션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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