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솔라나, NFT와 DeFi로 크게 성장…최근 해킹 사태로 악재 맞아
솔라나 핵심 코드 오류 아니라 해명…게임 산업과 적극 협업해 생태계 확장 계획
8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 2022)에 참여한 솔라나. /김한결 기자
8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 2022)에 참여한 솔라나. /김한결 기자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대항마로 유명한 솔라나가 해킹으로 인해  8000여 개의 지갑에서 68억원 탈취됐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솔라나의 입출금을 중지했다.  

솔라나는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솔리나는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금융(DeFi)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했다. 솔리나는 지분증명(PoS) 방식에서 발전한 역사증명(PoH) 방식을 합의 방식으로 사용하며 트랜잭션 속도나 저장공간 면에서 개선을 이뤘다.

특히 NF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솔라나는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뤘다. 올해 솔라나 기반 NFT 거래소인 '매직 에덴'은 약 1700억원 가량 투자가 유치했으며 최근 이더리움 기반 NFT를 통합하며 시장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솔라나 기반 NFT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이더리움 기반 NFT 판매량을 하루동안 추월한 바 있다. 트리핀 에이프 트라이브란 NFT 컬렉션으로 인해 솔라나 NFT는 24시간 동안 2430만달러의 2차 시장 매출을 기록하며 이더리움의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NFT 시장 전체를 이더리움이 아닌 솔라나가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다만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 겨울이 찾아오며 솔라나 기반 NFT 거래량은 감소했다. 지난 7월, 솔라나 NFT 거래량은 전달 대비 43% 줄어들었다. 이는 이더리움의 29% 감소보다 큰 폭이다.

여기에 또 다른 악재로 솔라나의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했다. 미 경제 전문매체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솔라나 블록체인에 연결된 디지털 지갑의 약 8000여 개가 해킹을 당하며 가상자산이 탈취됐다.

해킹을 당한 온라인 디지털 가상자산 지갑 플랫폼인 '팬텀, '슬로프', '트러스트 월렛'등에서 약 520만달러(약 6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록체인 보안회사 펙쉴드는 피해액이 약 800만달러(약 104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탈취된 가상자산은 솔라나와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다. 이에 고팍스·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물론 글로벌 거래소들은 솔라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솔라나의 해킹 소식은 시장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미 지난 5월 코인 하나가 시장 전체의 경색을 가져온 루나·테라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은 큰 악재를 맞은 경험이 있다.

이로 인해 솔라나 코인은 지난달 31일 46달러에 달했던 것에 비해 3일에는 38달러대까지 떨어지며 17.4% 가량 하락했다.

이에 솔라나 측은 이번 해킹 사태가 회사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오스틴 페데라 솔라나 대변인은 "솔라나 핵심 코드의 버그인 것 같진 않고 솔라나 사용자들 주요 지갑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공동 창업자는 “트위터에 연결했던 슬로프 지갑이 해킹 당하며 자금이 탈취됐다”며 “가능한 한 빨리 슬로프 이외 서비스에 시드 문구를 재생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Messari)는 최근 '약세장 속 EVM 비호환 체인' 보고서를 통해 "EVM 비호환 체인 중 솔라나의 생태계가 가장 크다"며 "견고한 펀더멘탈을 갖춰 경쟁 체인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솔라나의 대응과 전문가 분석 등이 차례로 나오며 8일 기준 솔라나 코인은 하락분을 일부 회복한 41달러선까지 올랐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 2022)에 참석한 솔라나 재단의 자니 리 게임·제너럴 매니저와 메트 소그 테크&프로덕트 리드는 NFT 발행에 있어 가격의 저렴함을 강조하고 게임 개발사들과의 향후 협업을 통해 솔라나 생태계가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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