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06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2021년부터 'ESG보고서'로 변경 
ESG 하이라이트, 기내 자원순환 이니셔티브·ESG채권 발행·퇴역항공기 업사이클링
공정위,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조건부 승인…해외 6개국 기업결합 심사 진행 중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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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국제적 메가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ESG경영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보고서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목표 및 성과를 담고 있어, ESG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해 세부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보고서 명칭을 ESG보고서로 변경해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경영 성과를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4월 대한항공·한진·정석기업 등을 거느린 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은 새 대표이사 회장에 조원태 회장을 선임했다. 당시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룹 총수로 한진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조 회장은 '창사 100년'을 향한 도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조 회장은 '2022 대한항공 ESG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 동참 △안전관리체계 지속 강화 △사회적 가치 실현과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활동 추구 등을 강조하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험한 교훈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대한항공의 ESG경영 관련,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내 자원순환 이니셔티브 △친환경 항공기 도입을 위한 ESG 채권 발행 △퇴역 항공기 업사이클링 △친환경 숲 조성 '그린 스카이패스(GREEN SKYPASS)' 프로젝트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 친환경 항공기 도입을 위한 ESG 채권 발행 사례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35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이다. 대한항공은 차제대 친환경 항공기인 '보잉 787' 도입 관련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ESG 채권 중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했다. 

보잉 787-10 항공기는 다른 동급 항공기보다 좌석당 연료효율은 25% 가량 높고, 탄소배출량은 25%가 적은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대한항공의 ESG 금융 인증 평가를 맡은 한국신용평가는 이러한 투자 대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ESG 활동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녹색채권 인증 최고 등급인 'GB(Green Bond) 1등급'을 부여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어라인 스트레티지 어워즈(Airline Strategy Awards)' 시상식에서 '2022년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Air Cargo Leadership)' 상을 수상하고 있는 모습. /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어라인 스트레티지 어워즈(Airline Strategy Awards)' 시상식에서 '2022년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Air Cargo Leadership)' 상을 수상하고 있는 모습. / 대한항공 제공

◆ 탄소배출량 '제로' 목표 '2050 탄소중립' 박차…지속가능 항공유 활성화  

지난해 10월 항공업계의 유엔(UN)으로 불리는 국제 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에서 대한항공을 포함한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2050년까지 항공업계 순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 공동 목표에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지지하고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감축수단을 도입하는 한편, 정부·정유사·항공기 제작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및 기회요인 분석·평가는 C-Level 임원을 필두로 한 환경경영 조직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사 차원의 분석·리스크 평가는 환경경영 총괄부서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운송·정비·항공우주사업 부문별 환경경영 전담조직과 임원급 책임자를 선정해 책임관리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지속가능 항공유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 국내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생산·사용 기반 조성과 시장조사 및 연구개발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2월부터 국적 항공사 최초로 정기 노선인 파리-인천 구간에 지속가능 항공유를 사용해 운항하고 있다. 

그 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항공기 부품 제작사로서 저탄소 항공기술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항공기 구조물 설계·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래 주요 탄소감축 수단인 '수소 항공기'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2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어버스 코리아·에어리퀴드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에서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 관련 지상조업·정비·운항 부문의 수소연료 도입 로드맵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항공 환경경영체제. / 대한항공 2022 ESG 보고서
대한항공 환경경영체제. / 대한항공 2022 ESG 보고서

◆ 인권경영 노력…'코로나19'에도 일부 사회공헌 활동 지속 

한 때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대한항공은 인권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건 발생시 전담 처리를 위한 사내 상담 및 신고 전용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접수된 사건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의 메뉴얼을 준수해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있다. 

상생적 노사관계를 위한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입대상 직원 중 89%인 1만4041명이 가입돼 있다. 지난해에는 노사 간 이해와 협력관계를 높이기 위해 노사협의회를 분기별로 1회 이상 개최했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으로는 국적 항공사 최초로 NPS(Net Promoter Score) 설문기법을 도입해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 전반에 걸친 고객의 의견을 DB(데이터베이스)화하고, 사내 NPS 대시보드로 공유해 서비스 개선책을 도출하고 있다. 

상생경영을 위한 노력으로는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9개국 442개 파트너사로 이뤄진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항공기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제공받고 있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무인 항공기 개발·제조 분야에서는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 사회공헌 활동 내용. / 대한항공 2022 ESG 보고서
대한항공 사회공헌 활동 내용. / 대한항공 2022 ESG 보고서

사회공헌 활동은 △사랑의 끝전 모금운동 △희망의 집 짓기 운동 △사랑의 쌀 후원 △하늘천사 봉사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활동이 어려워져 제약이 생겼으나, 일부 활동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여성 인력 고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모성보호를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법적으로 보장되는 △산전후휴가 △육아휴직 △임신기·육아기 단축근무 △가족돌봄휴직·휴가·단축근무를 포함해 모든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난임치료를 위한 △불임휴직제 △임신휴직제 등 법적 기준 이상 수준의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작년 ESG위원회 4회 개최 15개 안건 상정·처리…윤리경영 위해 내부비리 신고제도 운영 

대한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회이사 9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선임되며, 주주총회 결의에 앞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선정된다. 

2020년 3월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정관 개정으로 정갑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회사와의 독립성 여부 등을 고려해 3인의 사외이사를 추가선임하면서 사외이사 비중이 기존 67%에서 75%까지 확대됐다. 또한, 사내 안전 전문가가 필요한 안전위원회를 제외한 4개 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감사위원회·ESG위원회·보상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의 독립성 및 객관성을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ESG위원회를 4회 개최해 총 15건의 안건을 상정·처리했다. ESG위원회는 매 분기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이사회 수준의 ESG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에는 이사회 산하 ESG 전담조직인 ESG사무국을 신설해 부문별 협업을 통해 ESG경영활동이 위원회 및 이사회에 원활하게 보고될 수 있도록 체계적 ESG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윤리경영을 위한 노력으로는 내부비리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및 사내 포털 시스템에 제보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임직원·고객·주주 등 이해관계자 누구든지 회사내 제반 법규 위반·비리행위·부정행위 등을 신고할 수 있다. 

대한항공 이사회 내 위원회 현황 및 2021년 ESG위원회 주요 활동 내역. / 대한항공 2022 ESG 보고서
대한항공 이사회 내 위원회 현황 및 2021년 ESG위원회 주요 활동 내역. / 대한항공 2022 ESG 보고서

◆ 위기에 빛난 '코로나 극복' 전략…'통합 국적 항공사' 추진도 순항 

대한항공은 지난해말 기준 총 15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13개 도시와 해외 42개국 107개 도시를 정기적으로 운항, 연간 570만명의 승객과 194만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또한,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화물운송사업의 수익성 극대화 및 비용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주요 사업전략은 △여객사업 △화물사업 △항공우주사업으로 나뉜다. 여객사업 전략은 통합방역프로그램인 '케어 퍼스트(CARE FIRST)'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각 국가별 출입국 방역 조치에 대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B737-8 도입으로 연료절감 및 탄소배출 저감을 실천하고 있으며, '바이오 셀프 보딩', '고객작성 서류 e-DOC 시스템 도입' 등 서비스 절차의 디지털화 확대도 추진했다. 

화물사업 전략은 사전 수요 확보를 통한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주가 됐다. 대형화주 물량 증대 및 화물기 차터(charter) 유지를 통한 사전 수요를 확보했으며, 화물전용여객기 지속 운항을 통한 시장 수요·공급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 아울러 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와 업무 제휴를 통해 국내 수출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했다. 무역협회와는 중소기업 대상 전용 공급·운임제공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0년 항공업계 최대 이슈로 꼽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과 관련해서는 터키·대만·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에서 기업결합 심사가 종결됐다. 올해 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으며, 현재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호주 등 6개국에서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게 될 경우, 소비자는 항공여정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편익을, 통합항공사는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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