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플·삼성 이어 어메이즈핏 작년 3분기 3위
초강력 배터리…최대 사용시간 20일
1.75인치 HD아몰레드·1000니트·341PPI
애플워치7보다 7.6g 가벼운 GTS3 
OS ZEPP·애플헬스와 연동 '서드파티앱' 이용 가능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올해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워치5'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음달 공개 예정인 '애플워치8'과 하반기 구글 새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까지 출두를 앞두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어메이즈핏 등 중국 제조사 추격도 매섭다. 게다가 중국 스마트워치 브랜드들은 이제 가성비를 넘어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 'GTS3'. /사진=최정화 기자
AOD 기능을 설정해 상시 화면이 켜져 있는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 'GTS3'. /사진=최정화 기자

'어메이즈핏'은 아직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에 이어 점유율 3위(5.8%, 2021년 3분기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전문 브랜드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어메이즈핏 'GTS3'는 고성능 기능을 장착하되 갤럭시워치나 애플워치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모은 중가 모델이다. 블랙컬러로 대여해 2주간 체험해 봤다.

우선 워치페이스를 살펴보면 애플워치를 연상케 하는 사각 디스플레이 외형을 갖췄다. 1.75인치 HD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원형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베젤 비율을 줄여 본체 대비 디스플레이 비율이 72.4%로 꽉 차 보인다. 최대 밝기는 전작보다 2배 이상 높아진 1000니트다. 해상도도 341PPI로 높은 편으로 실내외 시인성이 좋았다.
 
우측에 자리한 크라운은 손에 물기가 있을 때 화면을 조정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크라운을 돌리면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데 돌릴 때마다 진동이 느껴진다. 

무게도 마치 스마트밴드처럼 가벼웠다. 스트랩을 제외하고 GTS3 무게는 24.4g이다. 애플워치7이 32g, 갤럭시워치4가 25.9g인 점을 감안하면 가벼운 축에 속한다.

스트랩도 가볍고 슬림해 착용감이 편안했다. 스트랩 두께는 8.8mm로 초슬림한 형태이며 고무 소재로 돼있다. 색상은 워치페이스와 동일한 블랙 컬러다. 뒷면 밴드는 빨래판 모양인데 워치페이스가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트랩 교체를 원할 경우 시장에 출시된 20mm 밴드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 'GTS3'의 OS ZEPP 앱에서 확인한 수면측정 화면. /사진=최정화 기자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 'GTS3'의 OS ZEPP 앱에서 확인한 수면측정 화면. /사진=최정화 기자

GTS3 모델부터 자체 OS ZEPP을 채택하면서 전용 앱 마켓을 통해 원하는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앱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워치페이스는 100여가지나 된다. 상시표시화면(AOD)도 지원한다. 출시 예정인 애플헬스와 구글핏과 연동되는 서드파티 앱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감동이었던 점은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최대 사용시간은 20일이다. AOD, 수면, 운동, 헬스케어 등 집중모드로 사용했을 경우 5~6일 정도 버텼다.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가 1일 1충전을 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배터리 기능은 월등하다.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 'GTS3'의 수면 측정 화면. /사진=최정화 기자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 'GTS3'의 수면 측정 화면. /사진=최정화 기자

웨어러블기기 특성상 항상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배터리 충전으로 측정 공백이 생긴다면 정확한 건강 분석이 어렵다. 또 수면 측정을 하려면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상태로 자야 하는데 아침에 바로 차고 나가려면 대부분 제품은 충전이 부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GTS3는 매일 밤 수면측정을 위해 차고 자도 다음날 배터리 걱정을 덜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메이즈핏 배터리 성능은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 'GTS3'의 운동기능 측정 화면. /사진=최정화 기자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 'GTS3'의 운동기능 측정 화면. /사진=최정화 기자

원래 복잡하고 번거로워서 헬스 측정을 잘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이 제품은 한번 설정해 놓으면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등이 상시 측정돼 자기 전 측정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간편했다. 이번 GTS3엔 산소포화도와 스트레스 레벨, 호흡수, 심박수 등 4가지 헬스케어를 한번에 측정하는 기능도 추가돼 더 편해졌다. PPG 3.0 센서 변경으로 헬스케어 측정 속도도 빨라졌다. 2세대 워치에서 40초 정도 걸리던 산소포화도 측정이 15초로 단축됐다. 운동 기능도 90가지에서 무려 150개로 늘었다. 개인활동지수(PAI)도 추가돼 운동에 포함할 수 있다. 

문자, 카톡, 전화, SNS, 시스템 등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작보다 폰트 사이즈가 커져 가독성이 개선됐다. 다만 스피커 기능이 없어서 통화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수신과 거절만 가능하다. 통화나 음악감상 기능을 원한다면 어메이즈핏 GTR3 프로를 택하면 된다. GRS3 프로는 통화뿐 아니라 음악을 넣고 감상할 수 있다.  

20만원대 초반 가격대에 플래그십 기능을 갖추고 넉넉한 배터리 사용 시간과 가벼운 착용감을 원하는 스마트워치 이용자라면 어메이즈핏 GTS3가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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